미국의 시사 동향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많은 미국 가톨릭 신자들이 차기 교황에게 교회 내의 몇가지 급진적인 변화를 요청하고있다는 소식과, 미국 흑인들의 현 위상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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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먼저, 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장례식이 8일에 거행되고,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추기경단 비밀 회의, 콘클라베가 18일에 시작되는 가운데, 미국 가톨릭 신자들이 차기 교황에게 바라는 교회내 변화는 어떤 것들입니까?

답 : 일부 미국 가톨릭 신자들은 특히 미국과 같은 서방 선진국들에서의 사제 부족난이 위기 수준에 이르렀다고 믿고, 차기 교황이 이 문제를 반드시 다루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 한가지 방법은, 제 3세계의 사제들을 초빙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신부들이나 많은 평신도들은 단기적으로는 이 방법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으나, 다른 문화권의 성직자를 데려오는 것은 장기적인 대답이 될 수 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람직할만큼의 미사를 갖지못하고 사제가 부족한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한가지 방안은 기혼자의 사제 서품 허용이라는 것입니다. 가톨릭 학교에서 자녀를 공부시키고 있는 한 뉴욕 주민은 새 교황이 기혼자의 사제 서품을 허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것이며, 이는 별 문제가 되지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문 : 기혼자의 사제 서품 이외에도 미국 가톨릭 신자들은 과반수 이상이 여성도 사제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있었잖습니까?

답 : AP 통신이 최근에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60%가 여성의 사제 서품과 사제들의 결혼을 허용하도록 가톨릭 교회가 정책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있습니다. 이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선출된 해인 1979년에 갤럽 여론 조사소가 실시한 여성의 사제 서품 찬성 비율, 405보다 20%나 더 높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가톨릭 신자들과 그 지도자들은 다른 서방 국가들의 신자들보다 사실상 훨씬 더 전통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포드햄 대학교의 마크 마싸 교수 신부같은 전문가는, 차기 교황이 서방 선진국에서 나오든 그러지 않든, 새 교황은 서방 선진국들의 성직자 부족난을 다루는 여러가지 선택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 까닭은 서방 선진국들 특히 미국의 가톨릭 교회가 무너지도록 내버려두기에는 너무도 중요하고, 바티칸으로서는 강력한 미국 교회를 유지하는 것이 최상의 이익에 크게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싸 신부는 교회가 여성의 사제 서품 허용 이전에 사제들의 결혼을 먼저 허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문 : 다음, 미국 흑인들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 향상에 기여한 가장 역사가 깊고 규모가 큰 단체인 “전국 도시 연맹”이 어제 미국 도시들에 거주하고 있는 백인과 흑인들간의 상당한 경제적 차이가 두 인종을 계속 갈라놓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그 내용을 좀더 자세히 소개해주시죠.

답 : ”2005년의 미국 흑인의 현황”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먼저, 미국 흑인들의 실업율이 떨어지고 소득이 는지 10년이 지난 오늘날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는 경제적 정체 상태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연구 단체, “글로발 인사이트”가 임금과 주택, 교육, 건강, 사회 정의 그리고 시민 활동 참여 부문에서의 흑인과 백인간의 차이를 수치로 측정한 이른바 “평등 지수”를 인용해 흑인의 전반적인 복지는 전년도에 비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흑인의 전반적인 위상은 백인에 비해 27%나 낮다는 것입니다.

흑인의 중간 소득은 백인의 61%에 지나지 않고, 빈곤선이하로 생활하는 흑인은 24%로서, 백인보다 두배이상 많습니다. 그리고, 실업률 역시 백인보다 두배나 많다는 것입니다.

문 : 이같은 흑인들의 현 위상에 대해 전국 도시 연맹은 백악관과 국회에 대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이같은 인종적 불평등을 시정하기 위해 국가적인 우선 순위와 정책들을 새로이 설정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도 좀 자세히 소개해주시죠.

답 : 전국 도시 연맹의 마크 모리알 회장은 연례 회의에서 우세한 백인 부유층이 흑인과 그밖의 다른 미국인들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곧 미국의 중산층과 도심지 흑인들은 물론, 히스패닉계와 중남미계 미국 시민들의 가족들도 뒤쳐지게 만들기 시작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어느 한 사회의 경제적 고통은 다른 모든 사회의 경제적 번영을 위협한다는 시각을 공유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역설하고있습니다.

전국 도시 연맹 보고서는, 확대되고 있는 경제적 격차를 줄이기 위해, 1965년 투표권법의 연장과 최저 임금 인상, 아프리카계 미국인 지역 사회들에서의 경제 개발 증대, 직업 훈련의 확대등 여러가지 건의를 내놓았습니다.

전국 도시 연맹은 또, 백악관과 국회에 미국에서의 경제적 기회와 사업 성장을 조사 연구할 초당파적인 특별 위원회의 신설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모리알 회장은 말했습니다. 모리알 회장은 아울러, 미국 흑인들에게 이 나라가 모든 미국인들의 경제적 기회와 번영이라는 공동의 목표로 나아가도록 시민 생활에서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