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주일은 미국내 기독교인들에게 있어 일년중 가장 신성한 날입니다. 올해 부활절 주일인 3월 27일에는 약 1억 6천만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교회에 나가 부활절 기념 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 매주 일요일 예배에 정규적으로 참석하는 미국인들은 약 4천만명 이상입니다.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 예배 다음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찾는 날입니다. 이렇게 많은 미국인들이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는 사실은 종교가 미국인들 사이에 갖는 중요성을 잘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2천년전 예루살렘에서 로마 군인들에 의해 잔인하게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그리스도가 묻힌지 사흘만에 다시 죽음에서 살아났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의 부활은 죄로 물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인간이 오래동안 기다려온 하나님의 아들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임을 확증해주는 것이라고 크리스챤들은 믿고 있습니다.

미국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종교적 다양성이 풍부한 국가일 것입니다. 미국에는 유대교와 회교, 불교. 힌두교 등 다양한 종교들이 서로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내며 서로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인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크리스챤입니다.

그러나 일부 크리스챤들이 ‘독실하다’기 보다는 ‘문화적’이라는데 이의를 다는 미국인들은 적습니다. 성탄절과 부활절에만 교회에 가는 사람들은 때때로 이 두 기념일의 주요 상징물인 ‘감탕나무와 백합’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 천만명의 미국인들은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 예배에 정규적으로 참석하는 독실한 신자들입니다. 부활절 전주부터 부활절 주일까지 약 일주일간 미국에서는 행사들이 거의 매일마다 다양하게 열립니다.

금식과 성체조배는 로마 카톨릭 교회의 중요한 전통입니다. 로마 카톨릭 교인들은 전통적으로 금요일 오전부터 부활절 주일전까지 약 40시간 동안 금식을 합니다. 그리고나서 토요일 자정, 제사와 성서봉독 그리고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의식과 함께 금식을 멈춥니다.

부활절 일요일에 드리는 새벽 예배는 철야 예배의 백미입니다. 새벽예배는 많은 장소에서 다양한 방법들로 열립니다. 미국 동부 노스 캐롤라이나주 남부에 위치한 윈스톤 살렘 (Winston-Salem)의 모라비언 교회 신자들은 지난 200년 이상 거행해온 부활절 선포 예식을 위해 새벽 2시부터 역사적 공동 묘지에서 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

미국 남서부의 뉴멕시코주에서는 매년 부활절 주일 동이 틀 무렵, 5만여명의 주민들이 창립 역사가 2백년 이상 된 한 작은 카톨릭 교회까지 걸어가는 거리 행진 의식을 갖습니다. 이 행진에 참여하는 일부 참가자들은 160 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걷기도 합니다. 이 카톨릭 교회는 교회에 오는 모든 이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하루 종일 미사와 고해 성사를 진행합니다.

미국 동북부 끝자락에 위치한 메인주의 유명 스키장인 슈가로프 스키 리조트에서는 올 부활절 예배의 일환으로 산 속에 동이 틀 무렵 수 백명의 사람들이 눈속을 헤치며 스키를 타고 산을 내려올 것입니다.

부활절은 또한 봄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많은 미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새 옷을 입고 예배와 행사에 참석합니다. 부활절 거리 행진은 여전히 인기가 높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행사는 뉴욕시 맨해튼 5번가에서 열리는 거리 행진입니다.

미국 어린이들은 부활절 풍속의 일환으로 달걀 껍질에 여러 색깔을 입히거나 장식을 합니다. 그러면 어른들은 그 달걀들을 잔디에 감추고 자녀들에게 그 달걀을 찾게 하는 게임을 즐깁니다. 어린이들은 또한 부활절 주일 다음 월요일마다 백악관을 떼지어 방문해 지난 100년 이상 시행해온 ‘달걀 굴리기’라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부활절 행사의 일면에는 상업화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부활절 맞이 새 옷과 사탕 구입비로 미국인들은 약 100억 5천만달러를 소비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 주일은 명백한 미국의 주요 전통들가운데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