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관리들은 일본과의 영토 분쟁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부터 거리감을 두려 하면서도 필요할 경우 일본과 정면대치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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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이 독도 분쟁에 관해 일본과 ‘외교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대통령 고위 측근 중 한 사람인 조기숙 홍보수석은 기자들에게 ‘전쟁’이라는 단어는 대통령이 의미한 바를 정확히 표현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의 진정한 의미는, 일본이 과거 한반도를 점령했던 사실을 충분히 반성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일본과의 대치 국면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피력하려 했던 것이라고 조기숙 홍보수석은 말했습니다.

홍보수석은 강경한 단어를 사용한 것은 노 대통령의 개인적 특성이지만, 앞으로는 심사숙고해 단어선택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 날’이라 불리는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독도섬을 일본인들은 다케시마로 부르고 있습니다.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조례 제정은 일본 정부의 지지를 받지 않은 상징적인 조치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시마네 현의 조례 제정은 과거 일본 군국주의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라고 말했습니다.

조기숙 홍보 수석은 24일 일본 정부의 태도때문에 노 대통령의 인내심이 시험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조기숙 홍보수석은 일본측이 한국인들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노 대통령은 그동안 취했던 일본에 대한 평소의 조용한 외교적 입장에서 이탈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24일, 일본은 한국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소다 장관은 노 대통령의 성명을 철저히 분석하는 한편, 일본은 한국 정부의 형편과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양국은 서로의 견해를 교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의 한반도 강점기에 자행된 만행에 대해 일본은 한국 국민에게 충분히 사과하거나 보상하지 않았다며, 한국정부는 지난 수 십년간 일본을 비난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양국관계는 상당히 호전돼왔습니다. 독도 분쟁은 최근 몇년만에 처음으로 양국사이에 민감한 공개적 마찰을 야기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