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의 급격한 성장으로, 세계 석유 소비가 생산을 크게 앞지르고 있습니다. 석유 공급이 줄어들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 시장으로 연결되는 송유관과 천연개스관 신설 공사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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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송유관 공사가 한창입니다. 대부분의 송유관은, 중동과 카스피해 지역에서 생산된 석유를 항구로 운반하고, 여기서 다시 유럽과 미국 혹은, 중국과 인도로 수송됩니다.

워싱턴에 있는 [국제 경제 연구소]의 연구원 필립 벌리저씨는, 유가가 앞으로 수 년 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벌리저 연구원은, 석유 수요 증가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에서 주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중국과 인도의 석유 소비량은, 최근 13년 동안 두 배나 증가했습니다. 그는 중국과 인도의 부상은, 지난 30년 동안 지구 에너지 경제의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설명합니다.

세계 최대의 석유 회사 가운데 하나인 BP의 존 브라운 회장은, 현재 건설되고 있는 송유관의 상당 부분은, 계속 팽창하고 있는 인도와 중국 시장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건설중인 송유관은, 카스피해에서 지중해를 연결하는 것을 포함해 매우 특이한 것들입니다. 중국 서부의 타론 분지에서 베이징을 잇는 송유관도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부 시베리아에서 중국으로 뻗는 송유관도 분명히 건설될 것입니다. 매우 긴 송유관들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BP는, 현재 거의 완공 단계에 있는, 카스피해와 터키를 연결하는, 길이 1700 킬로미터의 송유관 공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금년에 가동될 이 송유관 공사에는 총 30억달러가 투입됐습니다.

[바쿠 트블리시 세이한], 즉 BTC 송유관은, 카스피해에서 터키의 지중해 항구 세이한까지, 매일 100만 배럴의 석유를 운반하기 됩니다. BTC는, 카스피해에서 코카사스 산맥을 넘어 지중해로 연결되는 최초의 송유관이 됩니다. BTC 송유관의 건설은, 카스피해에서 생산되는 석유가 더 이상, 러시아의 흑해 항구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송유관이 개통되면, 유조선들은, 환경적으로 매우 민감한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할 필요가 없습니다.

석유 전문가들은,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재, 석유와 천연 개스가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 석유와 천연 개스 가격이 두 배로 뛰면서, 그 동안 시공이 오래 지연됐거나, 비용이 많이 들어 중단됐던 송유관 공사들이, 경제적으로 타산이 맞게 됐습니다.

그 중 하나는, 정치적으로 적대 관계에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이 두 나라는, 더 많은 에너지 공급을 필요로 합니다. 샤우카트 아지즈 파키스탄 총리는,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 경제 포럼에 참석, 페르시아 만으로부터 파키스탄과 인도를 연결하는 천연개스관 건설을 제안했습니다.

“파키스탄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많은 천연 개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성장률 때문에 천연 개스를 수입해야 합니다. 선박으로 액화 천연개스를 운반하거나 개스관을 이용해야 합니다. 현재 추산으로는, 천연 개스를 개스관으로 운반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파키스탄이 천연 개스 매장지와 인접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알고 있는 것처럼, 세계 최대의 천연 개스 매장지는 페르시아만에 있으며 카타르와 이란이 각각 절반씩 소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양국과 협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너지 공급 경로에 관해 인도와도 대화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도도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천연 개스관은, 20내지 40억 달러의 공사비와 3년 내지 5년의 공사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유관 건설은, 앞으로 10년 동안 더욱 가열되겠지만 서아프리카 연안과 멕시코 만의 석유 생산 역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송유관의 필요성 증대는 물론이고 초대형 유조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