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최근 발표한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을 가리켜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정권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인들이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붙잡혀 본국으로 송환되면 재판도 없이 투옥되고 고문당하며, 영아살해 등 혹독하게 인권을 유린당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유엔에 대해 탈북자들에 좀더 관심을 갖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 상황에 관해 서울주재 미국의 소리 특파원이 탈북자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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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에서 열린 북한 인권문제 국제회의에서 탈북자로 불리우는 여러 명의 북한탈출 난민들이 북한내 참혹한 인권침해 사례에 관해 울음을 터뜨리며 증언했습니다.

탈북자 김춘애씨는 중국으로 탈출해 온갖 위험을 겪으며 한국행에 성공한 많지 않은 탈북자들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탈북자들은 김춘애 씨처럼 중국으로부터 빠져나오려고 여러 차례 시도하다가 중국 당국에 적발돼 북한으로 송환되면 또다시 탈출하곤 합니다.

또 다른 여성 탈북자 고선영씨는 북한인권을 위한 시민연대가 지난달 2월에 주최했던 한 모임에서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가족들이 강제노동 수용소에 보내졌던 일을 고발했습니다.

북한탈출 난민들을 돕는 비정부기구 인권단체들은 현재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권위원회 연례회의에서 북한 당국의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결의안이 채택되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북한 정부는 개인의 저항을 막기위해 전가족을 투옥하는 집단처벌을 관행으로 삼고 있습니다. 탈북자 고선영씨는 남한의 라디오 방송을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전가족이 투옥된 일도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외부로 부터의 영향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북한정부는 남한방송을 국가전복 요소로 간주합니다. 북한의 특이한 공산체제는 김정일과 부친인 고 김일성 주석을 모든 것의 위에 두고 있고 이같은 정치적 교조에서 조금이라도 빗나가면 장기징역형이나 사형에 처하고 있습니다.

국제 구호단체들과 전문 정치관측통들은 북한 당국이 식량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스물 세 살의 젊은 탈북청년 김혁씨는 북한의 고아원에서 보낸 어린 시기에 관해 증언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북한에서 교사였던 탈북자 박광일씨는 북한 어린이들에겐 가난 때문에 교육이 먼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많은 북한 어린이들이 가족들로부터 떨어져 이른바 꽃제비로 불리는 부랑아들로 떠돌고 있습니다 북한 인권을 위한 시민연대는 중국내 탈북자들 가운데 인신매매를 당하는 사례도 허다하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수는 6천 명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탈북자들을 포함한 다른 많은 사람들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구호와 북한과의 교역은 인권상황 개선을 조건으로 해야한다면서, 한국정부가 북한에 대해 보다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