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둥젠화 행정장관이 퇴임설이 나돈지 일주일 만인 10일 공식 사임했습니다. 이로써 둥장관은, 1997년 영국이 중국에 홍콩통치권을 반환한 이래 지난 8년간 홍콩을 이끌었던 최고 행정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마감했습니다. Voa 홍콩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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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젠화 행정장관은 건강을 이유로 조기 퇴임을 발표했지만, 많은 홍콩 인들은 중국정부가 둥 장관에게 퇴임을 요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콩 언론들은 중국 본토 관리들이 둥 장관에 대한 홍콩인들의 실망감이 큰 정치적 불화를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지난 12월,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67세의 둥 장관의 취약한 행정수행 능력에 대해 공개적으로 질책하면서, 중국 정부가 홍콩에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둥 장관은 9일, 중국 정부의 사임 압력에 대한 추측을 단호하게 부인했습니다. 둥 장관은 중앙 정부가 홍콩지도부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었다면서, 자신의 퇴임은 중앙정부의 압력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상하이의 재산가 집안 출신인 둥 장관은 정치적 경험은 미약했지만 중국 지도자들과의 강력한 유대 속에 1997년 홍콩 행정장관 직에 취임했습니다. 둥 장관에 대한 홍콩 주민들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등장관은 때로는 중국 정부의 꼭두각시로 묘사됐고, 홍콩의 단단한 기반을 가진 중산층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둥 장관이 중국정부가 후원한 보안법을 지지하고, 직접 선거를 거부하면서 2003년과 2004년에 홍콩에서는 일련의 대규모 항의 집회가 촉발됐습니다.

한때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은 1997년 중국에 반환됐지만, 소위 한나라 두체제 정책에따라 중국정부로 부터 확고한 정치적 자치권을 약속받았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선거권에서부터 행정장관의 사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핵심적인 결정 사안에 있어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홍콩 입법부의 단지 절반만이 직접 선거로 선출되며, 행정장관은 중국 정부가 승인한 8백명으로 구성된 행정장관 선거위원단에 의해 선출됩니다.

둥 장관은 9일 중국 본토와의 관계가 홍콩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둥 장관은 한나라 두체제 정책은 지속될 것이며, 홍콩에게 경쟁에서 되돌이킬 수 없는 큰 이득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하며, 이 경쟁적 이득 은 홍콩의 지속적인 발전에 있어 갈수록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둥 장관은 정확한 퇴임 날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12일 퇴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둥 장관의 퇴임 후부터 올해말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할 때까지 도널드 창 정무사장이 행정장관 대리직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