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의류업체가 북한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의류 제품이 10일 휴전선을 넘어 남한에 도착했습니다. 한편, 남측이 15일부터 개성공단에 전기를 본격 공급하기 시작함으로써 제품 생산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의류업체 신원은 10일, 북한 개성 공단에서 첫 생산을 마친 의류제품 1,000점이 비무장지대를 통과해 서울 본사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휴전선을 통과해 남측으로 반입된 것은 주방용품 제조업체인 리빙아트가 지난 해 12월에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냄비 제품을 반입한 이래 이번이 2번째입니다.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입주한 신원은 지난 2월말까지 시범 가동을 끝낸 후 3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이번에 ‘쿨하스’라는 이름의 셔츠 1,000점을 서울 본사로 보낸 것입니다. 이들 제품들은 서울에서 염색 물빼기 작업을 거쳐 오는 3월말부터 전국 매장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이 회사는 쿨하우스와 함께 여성복인 베스티벨리와 씨, 그리고 비키 등 여성복도 개성공단에서 생산하는 등 전체 생산량의 15퍼센트를 개성공단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원은 현재 개성공단에 북한 근로자 281명을 고용하고 있고, 한달 월급은 미화로 환산 1인당 57달러 50센트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비판가들은 개성공단 사업은 미국이 북한 핵 무기 개발 계획에 대해 강경 노선을 취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또한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의 강력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은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남한 회사가 지급한 임금 가운데 일부만 지급하고 있고, 또한 같이 사업을 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상대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 대사도 남한 정부는 개성공단 사업으로부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개성공단 사업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개성공단은 심지어 중국 보다 값산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고, 또한 남측의 항구에 접근하기도 쉽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 전문가인 토니 미첼 씨는 개성공단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 초기의 씨앗이 발아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하면서, 개성공단이 사업이 발전하고 번창할 장소가 될 것이라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개성공단 전력 사업자인 한국전력이 전력 공급 공사를 마치고 지난 4일 시험송전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발전기에 의존해 오던 개성공단 시범단지 공장들은 전력 전환에 따른 준비를 끝내고 15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개성공단 전력 공급을 넘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한의 전기가 북한에 공급된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력 공급을 계기로 지금까지 자체 발전기를 돌리던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업체들이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