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쉬 행정부는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을 재배치하겠다는 시리아의 다짐에 회의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의 댄 바틀레트 자문관은, 시리아의 약속에 관한한 말보다는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바틀레트 자문관은 CNN 텔레비전 방송의 “레이트 에디션” 프로에 출연해 이같이 지적하고, 시리아 철군 다짐의 진지성을 의문시했습니다.

바틀레트 자문관은, 이 다짐이 국제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보다는 오히려 일반론적이고 임시 변통적인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결의, 제 1559호는 레바논에 주둔하고 있는 군대만이 아니라, 레바논 국민을 공포로 사로잡고 있는 시리아 비밀 요원 및 정보 요원들도 즉각 철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싸드 대통령은 14.000명의 레바논 주둔군을 본국으로 철수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관리들은, 철군 일정이 전혀 발표되지 않았고, 레바논 땅에 한명의 시리아군이나 요원도 남아있지 않으리라는 구체적인 보장이 전혀 제시되지 않은 점에 유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동에서는 상당히 희망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역시 CNN 방송과의 대담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외교 정책 자문관인 아델 알 주베이어씨는 시리아측을 선의로 해석할 용의가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주베이어씨는, 시리아 정부가 결국 유엔 안보리 결의에 순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요르단의 카림 카와르 미국 주재 대사는 시리아의 레바논 철수가 가능한 최상의 성과를 이룩할수 있도록 면밀하고 질서 정연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카와르 대사는, 레바논에서 어떠한 격변도 일어나길 원치 않는다면서, 철군이 레바논의 안정과, 아울러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다니엘 아얄론 주미 대사는, 시리아군의 철수 자체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주장합니다. 아얄론 대사는, 레바논 정부가 주권을 완전 회복하자면, 극히 위험한 테러 단체, 헤즈볼라가 해체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또한, 레바논의 베카 계곡에 이란 혁명 수비대원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도 아울러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의 철수 일정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이번주로 계획된 유엔 특사의 시리아 방문 후에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