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0일의 이라크 선거에서 새로운 제헌의회의 다수당으로 부상한 회교 시아파는 알-자파리 임시 정부 부통령을 총리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오는 3월에 국회가 개원되면 알-자파리는 총리로 무난히 인준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알-자파리 총리 후보의 면모와 총리후보로 지명된 배경에 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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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국회에서 다수당으로 부상한 시아파 연합인 통일이라크연맹은 새로운 총리 후보로 과거 미국의 이라크 점령시절에 정부의 고위직을 지낸 이브라힘 알-자파리 박사를 지명했습니다.

의사인 알-자파리 부통령은 1970년대에 사담 후세인의 바트당 정권에 반대하는 저항운동을 펼쳤던 [시아파회교다와당]의 대표입니다. 사담 정권에 대한 저항운동은 1982년까지 계속됐고 그 동안 모두 7만7천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후 알-자파리 박사는 이라크에서 탈출해 이란으로 망명했다가 나중에는 런던으로 갔습니다. 알-자파리 박사는 2003년 사단 후세인이 축출된후에 이라크로 돌아갔습니다.

[알-하이야트]지의 살라메 네마트 워싱턴 지국장은 이브라힘 알-자파리 박사가 이념적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인 인물이라고 말합니다. 네마트 지국장은 “알-자파리 박사는 온건한 회교도로서, 기민한 정치인으로서 동맹을 이루어낼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이며, 이라크 인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로 꼽혀 왔다”고 말합니다.

[미국평화연구소]의 페베 마르 씨는 알-자파리 박사의 포용적인 정치 스타일은 타정파의 지지를 얻어내려는 [다와당]의 노력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마르 씨는 알-자파리 박사가 강력한 대중에 뿌리를 두고 있는 한 종교정당을 대표하고 있으며, 당 지도부들이 반드시 성직자들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다분히 현세주의 색채가 강하며 타협의 여지가 많고, 다와당은 또한 이란과 연계되지 않는 이라크의 정당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마르 씨는 지적합니다.

쿠르드족 출신의 정치인인 쿠바드 탈라바니 씨는 시아파정당들의 알-자파리 총리 후보 지명은 이라크의 다른 정파들과 화해해야 하는 어려운 과업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탈라바니 씨는 도한 시아파에 이어 제 2당으로 등장한 쿠르드 족이 효과적인 정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명한 수니파 관리로 현재 산업부장관인 하켐 알-하싸니 씨는 알-자파리 총리 후보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음을 잘 알고 있으며, 또 수니파가 시아파의 승리에 쉽게 화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알-하싸니 씨는 알-자파리 총리 후보가 현재 이라크가 시아파, 수니파, 쿠르드 족의 세 정파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특히 그는 이라크에서 가장 강력한 세속 정파와 맞닥뜨리고 있는데, 헌법을 제정하고 또 다른 선거를 치룰 때까지 수니파와 협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시아파 정치인인 카림 알-무사위 씨는 새로 구성될 정부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니파가 선거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알-무사위 씨는 수니파는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이라크의 국민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내부에서 세력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알-자파리 후보를 저지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현 임시 정부의 총리로 친미국적인 성향의 이야드 알라위 총리도 새 정부의 총리 경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알라위 총리는 [알-하야트]의 살라메 네마트가 지적한 바와 같이, 동료 시아파 정치인으로 알-자파리에 반대하는 아메드 찰라비의 지원을 받으려 할른지도 모릅니다.

네마트 씨는 “이야드 알라위가 알-자파리를 이라크를 회교주의 국가로 몰고 갈수도 있는 인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시아파의 이라크동맹이 분열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합니다. 아메드 찰라위의 정적인 알라위는 알-자파리를 저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찰라비와 제휴할 수도 있을 것이며, 두 사람은 앙숙관계이지만, 또한 알-자파리를 증오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라크의 새로운 총리 후보로 지명된 알-자파리 부통령과 다른 지도자들은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이번에 선출된 과도국회가 3월에 개원되고 3명의 국회지도자들을 선출하게 됩니다. 다음에는 대통령 협의회를 구성할 대통령과 두명의 부통령을 선출하게 됩니다. 이 협의회는 국회에서 승인된 총리를 정식으로 임명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