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는 국제 무역에서 가장 안전하고 믿을만한 통화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국고를 안전하게 비축하기 위해서 투자 목적으로 달러화를 사들이곤 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세계적으로 달러화 매입 요구를 높게 유지시켜 왔고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국내 경제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상당한 신축성을 제공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미국의 달러화는 가치를 상실하면서 사상 처음 강력한 경쟁 상대인 유로화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현재 전환점을 맞고 있으며 전세계적인 준비금 통화로써의 지배적인 위치를 상실 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달러화 가치 하락과 유로화 강세의 영향을 분석하는 미국의 소리 기자의 심층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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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갑부들로 손꼽히는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과 저명한 투자가 워렌 부페씨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유로화등 다른 외국 통화로 바꾸기로 결정하자 신문들은 “게이츠과 부페, 달러화 포기”라는 제목을 달아 보도했습니다. 게이츠 회장과 부페씨는 미국의 무역 적자와 예산 적자 때문에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 앞으로 3년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2년 1월 이래로 달러화는 유로화에 비해서 33퍼센트나 추락했으며 2004년도 미국의 무역 적자는 기록적인 6천 백 7십 억 달러로 불어 났습니다. 전세계 각국의 중앙 은행들도 이 두 명의 미 기업계 거물들과 마찬가지로 달러화를 매각하기 위한 방안들을 조심스럽게 모색하고 있습니다.

65개국 중앙 은행에 대한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은행들이 20에서 30퍼센트의 달러화 준비금을 유로화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총 2조 달러가 훨씬 넘는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중앙 은행들은 준비금을 늘리고 자국 통화를 지탱하기 위해서 미국 달러화를 사들이는데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이들은 막대한 손해를 입었습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달러화의 독주가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영국의 경제 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의 팸 우달 편집장은 최근 한 대담에서 달러화가 국제 통화로서의 주요 역할을 수행하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준비금 통화는 안정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달러화는 이미 그 가치가 떨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준비금은 건전한 경제 정책들에 의해서 지지를 받아야만 합니다. 미국은 현재의 적자 예산을 계속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탱할수 없는 미국의 재정정책은 준비금 통화를 운영해 나가는데 적절한 훌륭한 배경이 못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달러화를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은 미국에 대한 순채권 국가들이라는 사실입니다. 미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순채무국 입니다.”

미국 진보 센터 (Center for American Progress)의 크리스찬 웰러씨는 미국이 자체 자산 보다 더 많은 돈을 소비하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견해라는데 동의합니다.

“미국의 무역 적자는 국내 총생산의 6퍼센트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를 겪은 많은 나라들은 위기 상황에 들어섰을 때 이 보다 훨씬 적은 수치의 적자를 기록했었습니다. 따라서 국제 자금 시장은 미국이 날로 산적해 가고 있는 부채를 전부 갚을 수 있을지 여부를 놓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중앙 은행들은 미국 정부에 막대한 자금을 계속 대여해 주기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중앙 은행들은 달러화를 다른 통화로 전환하고 있으며 미국의 국채 경매에 참가하지 않음으로써 그러한 망설임을 분명히 보여 주었습니다.”

미국 경제는 6천 억 달러가 넘는 무역 적자를 충당하기 위해서 최소한 하루에 1억 8천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 유입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웰러씨는 지적합니다. 그는 또한 각국의 중앙 은행들이 미국의 대규모 국채 구매를 중단하거나 미국이 발행한 채권을 신속하게 현금화하기 시작한다면 미국 경제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이곳 워싱턴에 있는 민간 연구 단체인 허드슨 연구소의 어윈 스탈처 연구원은 이번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최초의 사례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레이건 대통령 재임 당시에 달러화 가치가 40퍼센트 가량 하락했었지만 이후에 다시 반등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능력과 탄력성은 달러화가 최상의 투자 통화가 되도록 해주고 있다고 스탈처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미국 경제는 다른 어느 나라 경제 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주지해야 합니다. 미국의 기업들로 현금이 대거 몰려들고 있으며 이 기업들은 수익 배당금을 늘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대적인 기업 인수 합병의 사례들을 보아도 그러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의 투자 추세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증대됐음을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경제는 성장을 지속하는 한 계속해서 자본을 끌어들일 것입니다.”

스탈처 연구원은 유럽 통화제도의 기능에는 너무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으며 유로화가 국제 통화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습니다. 유럽 통화권을 구성하는 12개 나라들은 단일 통화 정책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만일 모든 나라들이 같은 이자율을 지닌 동일한 재정 정책을 보유하고 있다면 통화 정책에 막대한 부담을 안겨 주게 될 것입니다. 저는 모든 나라가 각기 처한 상황에 걸 맞는 단일 이자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신할 수 없습니다. 또한 그러한 단일 통화 정책이 성공하지 못한 다른 경제 연합체들의 사례가 있었다는 사실도 상기해야 합니다. 이는 제가 만일 중앙 은행장이라면 장기간 고심해야 할 우려 사안입니다.”

하지만 스탈처 연구원은 역시 다른 분석가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국가 준비금으로 달러화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에 대해서 현저하게 많은 부채를 떠안고 있는 현 상황이 실로 이례적이라는 사실은 시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