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22일 6자 회담 복귀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북한은 무조건 6자 회담장에 복귀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리차드 바우처 대변인이 22일 정례 기자 브리핑에서 밝힌 북한 관련 발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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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중국 특사에게, 북한은 회담조건이 성숙된다면, 핵무기 개발 계획에 관한 6자 회담장에 언제든 복귀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22일 보도됐습니다.

김위원장의 태도변화로 보이는 듯한 그같은 발언에 대해 미국의 입장과 반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바우처 대변인은 그같은 보도는 접했지만 자신은 이를 큰 의미를 담지 않은 상투적인 발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어 북한을 제외한 미국과 중국, 한국, 일본, 러시아등 모든 회담 참가국들은 조속한 시일안에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회담장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현재의 여건이 좋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오직 북한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우처 대변인은 또 미국측으로서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지난해 6월 이래, 이를 논의하기 위한 6자 회담장에 복귀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 연락 부장의 최근 평양 방문에 대해 중국측으로 부터 좀 더 많은 내용을 들을 계획이라면서, 또한 북한이 회담장에 복귀할 진정한 의사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늘 바래왔던 것처럼 북핵 문제를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할 것이며, 한반도 비핵화가 달성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우처 대변인은 또 현재까지 중국과의 접촉이 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거의 접촉을 갖지 못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부쉬 대통령의 유럽 방문을 수행중인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미국 시간으로 22일 아침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바우처 대변인은 두사람간 대화의 화두는 이번 중국특사의 평양 방문이었다고 말하고, 앞으로 이에 관한 더많은 추가 내용과 정보 교환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바우처 대변인은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과,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일본과 미국의 최근 타이완 문제 관련 공동 성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우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바우처 대변인은 두사람간 회담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전해줄 정보도 없다면서 그러나 회담의 주된 의제는 북한문제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북한 인권 문제 담당 특사로 누가 내정되었냐는 질문에는 현재까지 아는 바도 결정된 바도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