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차량 폭탄 폭발로 사망했습니다.

베이루트의 해안 도로상에서 발생한 하리리 전 총리의 차량 대열에 대한 이 공격으로 적어도 9명이 사망했으며 ‘바실 풀레이한’ 전 경제부 장관을 포함해 100여명이 다쳤습니다.

폭탄 공격이 자행된지 몇 시간 후 알-자지라 텔레비전 방송은 앞서 알려지지 않았던 한 회교 단체가 이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내용의 비디오 테이프를 방영했습니다. 레바논 관계관들은 비디오 테이프에 등장한 이 남자의 신원에 대해 베이루트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레바논의 야당 정치인들은 이번 공격은 레바논과 시리아 당국자들 탓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들은 전 내각의 사임과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의 철수를 촉구했습니다.

시리아와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도 이번 폭탄 공격을 비난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공격에 책임있는 자들을 응징하기 위해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이번 폭발로 베이루트 해안가에 위치한 호화 건물들이 파손됐습니다. 텔레비전 화면에서는 붕괴된 건물 잔해와 불타는 차량의 뒤틀린 차체로 뒤덮인 폭발 현장의 모습이 방송됐습니다. 언론인들은 현장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유리창들이 흔들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해 총리직에서 사임한 억만장자 기업가인 하리리 전 총리는 최근 시리아 군에게 레바논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하는 야당 측에 합류했었습니다. 하리리 전 총리는 수 년동안 친 시리아계인 에밀레 라후드 대통령의 정치적 경쟁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