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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무기 보유 공식 선언과 6자 회담 참가 무기한 중지 선언이 국제적인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는가운데 미 언론들도 이에 대해서 심층보도와 논평들을 연일 내놓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와 함께 북한의 이번 돌발 선언에 대한 미 언론들의 시각들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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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먼저 오늘 미 언론들의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답 : 11일 미 방송들과 신문들은 대부분 북한의 핵보유 사실과 6자회담 무기한 중지 선언을 머릿기사로 보도하면서 북한의 핵 무기 보유과 중장거리 미사일 가용 능력, 부시 행정부의 대북관련 외교 일지, 그리고 전문가들의 견해와 논평등을 다양한 어조로 보도했습니다.

특히 방송사들은 11일 한국 한겨레 신문이 북한의 한성렬 유엔주재 차석대사와 가진 전화 대담 내용을 자세히 전하면서, 한 대사가 지적한 대로 북미 양자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거의 없다고, 행정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 인간지들도 오늘 북한의 돌발 선언에 관해 다양한 논평을 내놨는데, 그 가운데 의견이 엇갈리는 크리스챤 사이언스 모니터지와 뉴욕 타임스 이 두 언론사의 사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답 : 논평이 어떻게 다른지, 먼저 크리스챤 사이언스 모니터지의 사설부터 소개해 주시죠.

문 : 이 신문은 북한이 이번 돌발 선언으로 국제 외교의 한계선을 넘어섰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아직 핵장치를 증명해보이지도 않은채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한 이 신문은 미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관련 국가의 지도자들이 이제는 북한이 핵무기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당장 이에 대한 우려들을 협의해야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도 북한의 핵보유가 허세일수도 있지만 이를 실질적인 위협으로 보고, 이제는 북핵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다뤄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특히, 부시 행정부가 당면한 실질적인 위협은 북한이 핵무기를 소유했다는 사실보다도 핵 물질과 관련 기술을 불량국가와 테러리스트들에게 수출하는 것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앞으로 민주당과 행정부내 강경 매파들이 북핵 프로그램을 종식시키기 위한 현 부시 대통령의 6자 회담과 중국 정부를 통한 북한 압력이란 정책에 대해 변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문 : 그럼 이 신문은 북한 핵위협의 해결책을 어떻게 제시했습니가?

답 : 크리스챤 사이언스 모니터는 이제 중국이 실질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중국을 통한 부시 행정부의 현 외교 전술은 옳은 것이라고 말하고, 만약 부시 대통령이 민주당 또는 보수 강경파들로부터 전술 변화의 압박을 받는다면 경제 개혁을 통해 북핵문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중국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부시 행정부는 기존의 중국을 통한 해결책을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지향하고, 중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정말로 보유하고 있다고 믿는다면 지금 당장 모정의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 뉴욕 타임스의 사설은 부시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지지했던 크리스챤 사이언스 모니터지와 촛점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군요.

답 : 타임스는 11일 ‘북한의 도전’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북핵 해결의 퇴보를 의미하는 이번 북한의 선언은 부시 행정부의 태도 변환과 과감한 전략 변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정책이 변해야 한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이렇게 표현한 타임스는는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핵문제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피할 수 없는 여러 실수들로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며 그 근거들을 제시했습니다.

즉 1기 부시 행정부 출범 때부터 북한의 김정일 정권을 혐오하면서 이성적이기 보다는 본능적으로 상대해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고, 상대의 불신을 더 가중시켰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북한은 다시 핵무기를 만들기 시작했고,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에 집중해 점증하는 북핵 위협들을 소홀히 여겼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파키스탄과 다른 동맹들에 대해 핵확산 정책에 대한 이중잣대를 적용해 혼란을 가중시켰고, 이라크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모험을 감행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주요 현안을 북미 양국이 해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자 회담 구도를 계속 지향해 결국 협상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북한이 더 많은 핵폭탄을 제조하는 상황만 초래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신문은 부시 행정부로서는 현재 실질적인 군사적 선택안이 없으며, 차선택인 유엔의 경제 재재와 같은 방법도 국제사회의 단합이 선행되야 하기 때문에 부시 행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만큼 쉽지는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이 신문은 북한을 다시 회담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부시 행정부에 보다 전문적이고 유연하며 정교한 외교력이 뒷받침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