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파키스탄의 핵개발계획의 대부로 알려진 압둘 콰디르 칸박사의 광범위한 연계망이 그동안 알려진 것 보다도 북한과 이란에서 훨씬 비중있는 역할을 한 것으로 자체 조사결과 밝혀졌다고 6일자 특집기사에서 보도했습니다.

칸박사는 북한에게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고속 원심분리기와 핵폭탄제조에 필요한 많은 물질을 판매한 것으로 미국 첩보 관리들은 믿고 있다고 타임지 기사는 전했습니다. 이들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확실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으나, 칸박사가 이란과 북한에게 핵탄두를 위한 초보적이지만 효과적인 설계도를 제공했을 것으로 우려한다고 이 기사는 지적했습니다.

칸박사가 북한과 처음 접촉한 것은 1993년경으로, 1990년대말부터 원심분리기와 그것을 제조하는데 필요한 장비일체를 북한에 전달했으며 때로는 파키스탄 군용화물기편을 이용한 것으로 미국 정보기관의 한 관리는 묘사했다고 이 기사는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거의 8쪽에 걸친 타임지의 칸박사에 관한 특집기사 중에 밝혀졌습니다. 이 기사는 특히 올해 68세의 칸박사와 관련, 가장 우려되는 사안은, 칸박사의 핵기술과 핵무기 전문 제조능력이 테러단체 수중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관해, 파키스탄 정부는 파키스탄의 핵개발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이 핵폭탄 제조장비와 기술을 사우디 아라비아 등 다른 아랍 국가들에게 팔았는지도 모른다는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파키스탄이 셰이크 라시드 아흐메드 공보장관은 압둘 카디르 칸이 민감한 핵기술을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집트를 포함한 아랍 국가들에게 팔았는지 여부에 관해 미국 관계관들이 수사하고 있다는 보도는 근거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흐메드 공보장관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근호의 보도내용을 부인하면서 그러나 압둘 카디르 칸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나라들에게 핵기술을 팔았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파키스탄 당국이 이에 관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압둘 카디르 칸은 지난 해에 핵기술을 이란, 리비아, 북한에 팔았다고 자백한 바 있으며 이 때문에 핵무기 확산과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핵기술 이전 가능성에 관한 국제적인 우려가 일어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