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세계 식량 계획(WFP)은 올해 북한주민가운데 650만명을 돕기위해서는 50만톤의 식량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WFP는 북한 주민들에게 배급할 현재의 식량 비축분은 6월까지만 지탱할 수 있는 량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의 관심이 남 아시아의 지진해일 이재민 구호활동에 쏠려 있는 가운데, 세계 식량 계획은 27일, 북한이 여전히 심각한 식량 부족사태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고, 북한의 650만명 주민들에 식량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50만톤의 식량 원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WFP의 리차드 레이건 대북담당 국장은 수백만명의 어린이와 여성 그리로 노약자들이 충분한 양과 필요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0년대 중반, 가뭄과 홍수로 국영 농장 체제가 붕괴되면서 2천3백7십만 북한 주민들의 식량 지원을 위해 외국 원조에 의존해 왔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 개발 계획으로 야기된 긴장과 아프가니스탄 및 다른 지역에서의 구호 경쟁으로 그동안 북한에 대한 지원은 어려운 양상을 보여 왔습니다.

북핵문제를 둘러싼 긴장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해 많은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는 6자회담 참가국들인 미국과 일본, 그리고 남한입니다.

WFP는 올해 북한의 곡물 수확량이 십년만에 최고 치인 2.4퍼센트 상승한 424만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필요한 513만톤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북한 정부가 자국 경제의 다양화를 위한 노력으로 민간 시장을 개설하면서 식량 가격이 치솟고, 수 백만명의 저임금 공장 근로자들이 해고되거나 시간제 근무를 하게 되면서, 북한 주민들이 식량을 구입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지난해 곡물의 시장 가격은 세 배나 올랐으며, 지난해 말, 쌀 1킬로그램의 시장 가격은 일반 노동자들의 한달 임금의 약 20퍼센트에 해당했다고 WFP는 밝혔습니다.

레이건 대북 담당 국장은 북한 식량 지원을 위한 WFP의 식량 비축분으로는 6월까지 지탱할 수 있지만, 추가 원조가 곧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불가피하게 배급량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정부가 203개 지방 및 구역들 가운데 북한 인구의 약 17%를 차지하는49개 지역에 대한 WFP 직원들의 접근을 금지함에 따라, WFP는 이 지역에 대한 식량 배급을 중단했습니다. 또 지난 24일에는 북한이 주민들에 대한 식량 배급량을 하루 300그램에서, 일일 적정 섭취량의 절반에 불과한 250그램으로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이건 국장은 WFP는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650만명의 북한 주민들에 대한 구호활동을 벌일 것이며, 이들 중 최대 그룹은 보육원과 유치원, 학교 그리고 고아원 등에 있는 270만명의 아동들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