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 분단이래 처음으로 북한 수역에서 침몰한 한국 선박의 구조 작업을 위해 남측 선박의 진입을 허용했습니다.

한국 관리들은 선원 18명이 탑승한 한국의 화물선이 기상 악화로 동해상 북한 해역에서 침몰한 것으로 믿어진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인 8명과 중국동포 1명도 포함되어 있는 선원들 가운데, 베트남인 2명과 한국인 2명이 근처를 지나던 러시아 선박에 의해서 구조됐으나 다른 14명은 실종됐습니다.

한국의 연합통신은 구조된 한국인 선원은 2등 항해사인 이상민씨와 3등 항해사인 신원현씨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의 가림 해운 소속의 2,862톤 급 화물선 파이오니아나 호는 20일 오전, 철재 4,150톤을 싣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항을 출발해 중국 청도로 가던 중에 기상 악화로 강원도 고성군 거진 동북방 160마일 해상에서 침몰했습니다.

한국 통일부의 김홍재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20일 오전에 구조 작업을 위해 한국 선박의 북한 해역 진입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한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북한이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20일 오전 ‘북한 관할 수역 내 민간 선박 조난’ 대응 매뉴얼에 따라서 세 차례에 걸쳐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갖고 실종 선원 수색을 위한 한국 선박의 북측 해역 진입을 요청했으며, 북측은 신속하게 이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통보했습니다.

구조작업을 위해 20일 오후에 북한 수역으로 급파된 해경 5천 톤급 경비정 삼봉호는 오후 6시 30분 경에 사고 해역에 도착해 실종자 수색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한국의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일본의 해상 수색팀도 실종된 14명의 선원들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선박이 북한 해역에서 침몰한 선박의 구조 작업을 위해 북한 해역에 진입한 것은 한반도가 분단된 지난 1948년 이래 처음있는 일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이래로 남북간 양자 회담이 중단되는 등 양국 관계가 경색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구조 작업을 허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