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회의원들이 다음 주에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화당 소속의 커트 웰든 연방하원의원은 4일, 미국 의회 북한 방문단을 인솔하고 오는 9일 평양으로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웰든 의원은 이번 방문에서는 북한의 핵 무기 개발 계획과 관련된 어떤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단지 미국의 진정한 입장이 무엇인지를 알리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으로 미 동북부, 펜실바니아주 출신인 커트 웰든 연방 하원의원을 단장으로 공화당과 민주당, 두 주요정당 소속 국회의원 각각 3명 씩 모두 6명으로 구성된 미국 의회 방문단은 북한에서 고위 관리들을 만나고, 학교와 인도적 지원 시설 등을 둘러볼 계획입니다.

2003년 5월에 의회 방문단을 이끌고 처음 북한을 찾았던 웰든 의원은 같은 해 10월에 다시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백악관의 반대로 무산됐었습니다. 커트 웰든 의원은 4일 북한 방문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번에는 부쉬 대통령 행정부가 국회의원들의 북한 방문을 반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웰든 의원은 자신들이 외교관 신분으로 북한에 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하면서, 부쉬 대통령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웰든 의원은 이번 평양 방문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웰든 의원은 이번 북한 방문의 실질적인 목적은 미국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번에 북한과 어떤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의회 북한 방문단의 일원인 민주당의 엘리옷 엔겔 연방 하원의원은 북한 핵 위기 해소에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미국은 북한 독재정권 지도자가 핵 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엔겔 의원은 북한 지도자가 핵무기를 오래 갖고 있으면 있을수록 세계가 직면하는 위협은 더욱 더 증대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의회 방문단은 북한 고위 당국자들과 대화를 마친 후에는 남한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 회담 당사국들도 방문할 계획입니다. 또한 미국 국회의원들은 남아시아에도 들러 지난 주의 지진과 지진 해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직접 살펴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