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무기를 소유하고 있을 경우 미국보다는 한국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워싱턴에 소재한 민간 연구 단체 NRDC, 천연 자원 보호 협회의 핵 프로그램 당당자인 토마스 코크란 박사와 매튜 매킨지 박사는 5일 카네기 재단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한반도 핵문제는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를 다녀온 김영권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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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자원 협회의 코크란과 매킨지 두 박사는 이날 북한의 주요 군시설을 촬영한 100 여개의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각 시설의 규모와 무기능력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코크란 박사는 미국인들은 북한이 수 천개의 전투기와 파괴적인 무기를 갖고 있기때문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 가운데 하나로 인식하고 있지만, 북한내 대부분의 공군과 해군 기지, 미사일 시설, 핵 연구 시설을 촬영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재래식 무기들은 3류급으로 매우 노후돼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두 박사는 이러한 정황으로 봤을때, 북한의 재래식 무기들은 미국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크란 박사는 또 북한이 일부 핵무기를 소유하고 있더라도 이를 미사일에 탑재하거나, 운반할 수 있는 기술이 뒤쳐져 있어 미국을 공격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알라스카의 미사일 방어기지를 확대 운용해야 한다는 구상은 의미가 적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면 이는 미사일이나 전투기를 이용한 공격이 아닌 핵무기를 일반 상선에 은닉해 미 대륙을 공격하는 수단이 현재로서는 유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박사는 그러나 북한의 재래식 무기들과 핵무기는 한국에는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 있으며, 북한의 주요 군시설을 핵무기로 공격하려는 미국의 구상 역시 한반도에 치명적인 위험을 동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두 박사는 북한의 기술수준으로 봤을때 북한의 현 핵무기 능력은 1945년 미국이 일본에 투하했던 ‘리틀보이나 ‘팻맨’의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의 핵무기 공격 소요 시간이 20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한국의 인구 밀도가 세계 3위임을 감안해 볼때, 핵무기로 인한 인명피해는 1945년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사상자보다 6배에서 10배나 더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두 박사는 미 국방부가 그동안 시행해 왔던 핵실험 자료와 일본의 피해결과 분석, 한반도의 계절변화와 기상정보, 지형 지물, 한미 주요 군사 시설, 그리고 핵무기의 낙진 파장등을 포괄적으로 적용해 핵무기로 인한 사상자 집계를 시뮬레이션 기법을 적용해 산출, 공개했습니다.

이 분석결과 , 북한이 만약 15 킬로톤의 핵폭탄 1기를 군 주요 시설이 위치한 서울의 용산에 투하할 경우, 직접적으로 사망하는 시민은 40여만명, 추가사망자는 20여만명으로 예상됐으며 핵폭탄을 지상 100 미터 위에서 투하할 경우 총 120여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두 박사는 또한 북한의 군 시설이 미국에 큰 위협을 주지 않는다는 분석결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만약 북한의 군 핵심 시설을 핵무기로 폭격한다면 역시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매켄지 박사는 북한의 북창기지를 예로들며, 만약 미군이 100 킬로톤의 핵폭탄을 북창에 투하할 경우 10만여명이 사망할 수 있으며, 1.2 메가톤을 투하할 경우엔 무려 110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강경파가 지지하고 있는 지하 군사 시설 파괴용 핵 벙커버스터는 지하뿐 아니라 지상의 수 많은 사상자를 초래할 수 있다며 군사적 효용성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매켄지 박사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봤을때, 한반도의 핵문제는 무력이 아닌 외교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코크란과 메켄지 두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단지 핵무기를 포함한 북한의 핵심 군 시설뿐 아니라 북한내 정치범 수용소들의 규모와 위치등도 함께 분석해 국제 인권활동을 지원하는 목적도 포함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연구가 북한의 무기규모만을 가지고 위협으로 간주해, 핵공격을 지지하는 미국인들에게 사고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할뿐 아니라, 당면한 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