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전 북한에 의해 납치된 피랍 일본인 문제를 둘러싸고 북일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31일 일본 정부와의 모든 접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 통신과의 회견에서 행한 발언을 중심으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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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은 31일 피랍 일본인 문제와 관련해 북일간 접촉에 더 이상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게 됐다며 양국간의 대화를 중단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 중앙 통신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그동안 피랍 일본인 문제에 기울인 노력에 관한 일본 정부의 최근 보고서 내용을 북한은 받아들일수도 인정할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일본 정부는 지난달 제 3차 북일 실무회의에서 넘겨받은 8명의 일본인 피납자들에 대한 북한측의 재조사 내용을 정밀 검토하고, 요코다 메구미씨와 마쑤키 가오루의 것이라며 북한이 보낸 유골을 감정한 결과 북한이 거짓 증거물을 제공했다고 결론 내리고 북한측의 재조사 내용도 받아들일수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중국에 있는 북한 외교관들에게 전달하는 한편 북한 당국에 신속하고 성의있는 재조사를 공식적으로 요구했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일본 정부의 조사 보고서는 북한의 진지한 노력을 전면 부정하는 날조된 언어로 일관돼 있다며 일본은 이같은 날조의 진상을 규명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또 이미 밝힌 바 대로 일본의 모든 도발 행위에 물리적으로 대처할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고 이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70년대와 80년대 북한에 의해 납치된 10명의 일본인 피해자들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북한은 그중 8명은 사망했으며 다른 두명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한편 일본 국내에서는 북한에 대해 경제 제재조치를 가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 일본은 구체적 시한은 밝히지 않은채 피랍 일본인 문제에 관해 북한측의 성의있는 반응이 없을 경우 강경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대북한 경제 제재 조치를 완전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같은 조치로 인해 북핵 6자 회담 재개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론 조사 결과 일본인 국민의 대다수는 대북 경제 제재조치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이달, 그같은 대북 경제 제재조치는 전쟁 선포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추후 북핵 문제에 관한 6자 회담에서 일본을 배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