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 지진해일, 쓰나미가 엄습한 남아시아의 사망자 수가 13만 5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쓰나미 피해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전염병을 예방하는 일이 큰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쓰나미 피해가 가장 큰 인도네시아의 사망자수가 8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스리랑카의 쓰나미 사망자수는 2만8천 명으로 추산됐으며 인도의 사망자 수는 7천7백 명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엔 난민구호기구의 얀 에겔란트 조정관은 쓰나미 피해지역에서 콜레라 같은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사망자수가 지금의 두 배로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깨끗한 물과 식량, 의료 제공이 시급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죠지 부쉬 대통령은 31일, 남아시아 피해지역의 구호를 위한 미국의 3천5백만 달러 제공을 약속하고 미국은 앞으로 상황평가에 따라 구호지원을 계속해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등 여러 나라로부터 구호물품을 실은 선박들이 남아시아 피해지역으로 향하고 있으며 구호품과 전문가들이 공수되고 있으나 스리랑카 같은 나라에서는 계속되는 호우 때문에 구호활동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세계 보건기구(The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이미 재난 피해 지역 어린이들 사이에 설사와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지난 26일, 인도네시아의 섬 가운데 하나인 수마트라 근처에서 리히터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한 이래지난 5일간 이 지역에 수차례의 여진이 발생한 가운데, 31일에도 강도 6.3의 강한 여진이 일어났습니다.

한편 남아시아 여러 나라는 쓰나미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신년 맞이 축하행사를 취소했습니다.

태국은 탁신 시나와트라 총리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Maria Sharapova), 비너스 윌리암스(Venus Williams)등이 참석하는 대대적인 축하행사를 계획했으나 이를 모두 취소하고 국민들에게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종교 행사를 갖도록 당부했습니다.

말레이지아는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뜻에서 불꽃놀이와 오케스트라 공연을 금지시켰으며, 스리랑카는 텔레비젼에서 신년 축하 특집을 방영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호주의 시드니는 예정대로 신년 맞이 행사를 개최했으나 참석자들에게 쓰나미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운동에 적극 참여해 줄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