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화제가 되고 있는 소식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 장관은, 미국 정부가 아시아 재난에 대한 구호 확대 다짐을 철저히 따를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파월 국무 장관은 30일 이곳 워싱턴에 주재하고 있는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 태국 대사관들을 방문하고, 미국은 일단 최상의 구호 자원 사용 방도를 결정하면, 훨씬 더 많은 자원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번 지진 해일 재난에서 14명의 미국인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아직도 수천명이 행방 불명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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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남아시아 지진해일로 인한 희생자수가 십 만여명을 넘어섰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 들리고 있는데요. 현재 미국의 구호노력은 어느정도나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 : 29일까지 전체 구호자금은 3천 5백만달러가 책정된 상태며 이와는 별도로 복구장비와 의약품들이 현재 피해지역으로 수송되고 있습니다. 또 재해지역의 긴급 복구 지원을 위해 군 요원들을 포함한 재해복구팀과 구호인력들이 곧 현지로 파견할 예정입니다. 미 국방부는 또한 전함과 헤비콥터등을 동원해 하루 9만 갤론의 정수된 물을 피해지역으로 이송할 예정입니다.

문 : 미국의 지원규모에 대해 유엔뿐만 아니라 미국내에서도 너무 작은 것이 아니냐는 불만들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미국 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 : 미 정부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매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콜린 파월 장관은 지난 28일 ABC 텔레비젼 방송에 출연해서 미국의 지원규모가 인색하다고 지적한 얀 에겔렌트 유엔 인도주의 구호 조정관의 성명 발표는 정확하지도 않고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며 미국은 주요 지원국들의 원조금을 합한 액수보다도 훨씬 많은 원조금을 지원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 역시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지적이 옳지 않다고 말하며, 미국은 언제나 국제사회의 재해에 온정을 갖고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한 3천 5백만달러의 원조금은 단기적인 초기 대처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장기적인 차원에서 훨씬 더 큰 지원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미국은 지난해 2천 410억달러를 국내외 구호 지원금 또는 자선기금으로 사용했으며, 파월장관은 NBC 방송과의 대담에서 미 행정부가 앞으로 수 십억달러의 추가 원조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NBC와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주요언론들은 역사에 남을 만한 엄청난 재해가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텍사스에서 휴가를 계속 보내고 있다는 점, 또 공식 기자회견도 재해 발생 사흘뒤에나 갖는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주요 지도자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 부시 행정부가 말하고 있는 단기적 지원과 장기적 지원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답 : 단기적 지원은 주로 생명과 연관된 차원의 작업으로 사체 인양과 시신백 제공은 물론 혹시 있을지 모를 전염병에 대비해 백신등 의약품 지원,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 담뇨와 침낭등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미국 국제 개발처(USAID)의 에드 팍스 부처장은 저희 VOA 방송과의 대담에서 미국은 효과적인 구호 지원을 위해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21명으로 구성된 ‘재해 지원 담당팀’을 즉시 현지로 파견해 피해규모와 상황을 정부에 보고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팍스 부처장은 이번 쓰나미로 인한 재해때에도 ‘재해 지원 담당팀’이 피해 지역에 즉시 파견됐으며 현재 스리랑카와 태국에 임시본부를 설치하고 현지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팍스 부처장은 미국이 발표한 3천 5백만달러의 원조액은 단지 비상 긴급 구호금의 의미만을 가지며, 미 정부가 직접 이를 사용하지 않고 주로 적십자와 적신월사에 보내져 이 기관들의 구호활동에 투입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관건 가운데 하나는 장기적 차원의 지원, 즉 피해지역의 복구와 재건이며, 여기에 상당한 원조금이 투입된다고 팍스 부처장은 말했습니다.

문 : 이번 재해가 여러국가에서 발생했다는 특수성 때문에 복구지원에 상당한 시간과 혼란이 따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답 : 일반적인 재해의 경우, 한 두 지역이나 국가에서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 쓰나미 재해의 경우, 12개나 되는 국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미국 정부로서는 각 나라 정부와 개별 접촉해야 하는 어려움들이 있다고 국제 개발처 팍스 부처장은 말했습니다.

팍스 부처장은 각기 다른 나라들과 원조 규모를 조정해야 하는 후속 과정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차원의 지원은 시간이 더 소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초기 대응과 장기적 차원의 지원을 구별해 설명한 것도 이러한 특수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팍스 부처장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러한 후속 복구작업과 재건 과제는 단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유엔과 지원국들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 : 현재 각 나라의 구호 지원금 현황은 어떻습니까?

답 : AP 통신이 보도한 30일 오전까지의 집계결과 전 세계에서 2억 6천만달러의 구호자금을 약속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큰 규모의 원조금을 약속한 국가는 스페인으로 6천 8백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고, 미국이 3천 5백만달러로 2위, 그 뒤를 일본 3천만달러, 영국 2천 9백만달러, 호주 2천 7백 6십만달러, 독일 2천 7백만 달러 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란과 쿠웨이트 보다도 적은 15만달러를 약속해 22번째 지원국으로 이름이 올라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차후 복구와 재건비용을 포함한 액수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변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