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지난 26일, 인도양의 지진해일 쓰나미의 강타로 남아시아 일대에서 28일 현재 4만 6천명이 사망하는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인도양의 지진해일의 인명피해는 태평양상에서 가동되고 있는 조기경보 체계가 있었다면 크게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도양 지진해일, 쓰나미의 경보체계 필요성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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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를 영어로는 흔히 Tidal Wave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진해일은 바다의 통상적인 파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지진해일, 쓰나미는 해저지진에 따른 해저지각 단층의 충돌이나 급격한 움직임 때문에 일어납니다. 지진해일은 시속 600 킬로미터 내지 1천 킬로미터의 속도로 이동합니다. 그러나 이 처럼 고속으로 이동한다해도 이번에 발생한 지진해일이 인도네시아 스마트라 서북부 해안의 진앙지로부터 스리랑카에 도달하는데는 두 시간이 걸렸을 것이고 인도에 도달하는데는 세 시간 그리고 아프리카 동부지역에 닿는데는 여섯 시간이 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는 바로 지진해일이 도달하기전에 피해지역으로부터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을 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진해일 발생장소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에서도 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국 지질연구소, USGS의 웨이벌리 퍼슨 연구원은 지진해일 발생장소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이처럼 큰 피해가 발생한 것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할 수 있는 관측체계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남아시아 지역 등에 해일 관측체제가 갖추어져 있었더라면 발생장소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의 사람들은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퍼슨 연구원은 말합니다. 해일 관측체계가 가동되면 해일의 진행상황을 미리 알아냄으로써 해일이 닥치는 장소와 시각을 미리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태평양 지역의 경우 1946년에 지진해일 때문에 하와이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뒤 해일 경보체제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해일 관측소는 러시아와 일본에서도 가동되고 있으며 이들 관측소는 상호 연결돼 있습니다. 해일 관측소는 수 백개의 감지장치로 해저의 지진이나 그 밖의 해일을 일으키는 원인들을 탐지해내고 해일의 높이와 이동 속도를 측정합니다.

미국 앨라스카 쓰나미 경보센터의 폴 휘트모어 연구원은 이 경보센터가 중요한 정보를 포착해 제공한다고 말합니다. 이 관측소의 정보로 쓰나미의 강도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일의 높이를 정확히 알아내지는 못하지만 관측소에서 포착되는 정보로 쓰나미의 규모를 추정해 낼 수 있고 도달지역에 따른 상황을 미리 짐작할 수 있다고 휘트모어 연구원은 설명합니다. 이 같은 관측소의 정보들을 근거로 해저 지진발생후 10분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는 태평양 지진해일 경보체계를 총괄하며 국제 쓰나미정보센터는 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남태평양과 인도양, 지중해 지역의 쓰나미 경보체계 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국 지질연구소의 웨이벌리 퍼슨 연구원은 이번에 큰 피해가 발생한 인도양 지역의 경우 지진해일이 아주 드물기 때문에 해일 경보체제가 개발되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인도양 지역에서는 그 동안 국부적인 소규모 쓰나미 발생은 있었으나 대규모가 아니었기 때문에 해일에 관한 경험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26일 이전까지는 대규모 지진해일이 발생한 일이 없어 해일 경보체계 같은 것은 필요없는 것으로 생각됐을 것이라고 퍼슨 연구원은 지적합니다.

한편, 태평양 지역의 해일경보체계도 그리 완전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진 진앙지로부터 가까운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효과적인 경보를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앨라스카 쓰나미 경보센터, 폴 휘트모어 연구원은 현재의 경보체계는 쓰나미가 도달하기 30-40분전이나 1 시간전에 경보를 발령할 수 있지만 해일에 따른 사망자 발생의 대부분 경우는 해일 진앙 바로 인근의 해안지대이기 때문에 그런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대피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경보를 보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으로선 해일 발생 진앙 인근지역에서는 지진 발생의 진동이 느껴질 경우 되도록이면 빨리 내륙 지대나 높은 지대로 지체없이 대피하도록 사람들을 교육, 훈련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폴 휘트모어 연구원은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