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유엔에게 있어 2004년은 끔찍했던 한 해였다고 말하고, 자신은 사임할 계획도 없으며, 2005년에 극적인 변화를 이룩하기 위해 일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난 총장은 이라크 석유 식량 계획과 관련된 비리가 유엔의 신뢰성에 타격을 주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유엔 본부에서 voa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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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21일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2004년은 유엔과 자신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한 해였다고 솔직히 인정했습니다.

아난 총장은 2004년이 특히 힘든 한 해였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이 ‘끔찍한 한 해’가 마감되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고 말하며, 유엔에 대한, 특히 유엔의 석유 식량 계획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많은 비난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난 총장은 심각하게 제기되는 주장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의혹을 파해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비난들은 유엔과 자신을 끊임없이 공격하기도 했지만, 거기에는 유엔이 수용한 건설적인 비판도 있었다고 아난 총장은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폴 볼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전 의장이 이끄는 석유 식량 계획 조사 위원회가 내년 1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아난 사무총장은 이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의회 조사단이 비난해 온 유엔 내부 회계 감사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난 총장은 미국의 일부 공화당 의원들과 보수 언론들의 사임 압력에도 불구하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써 남아있는 2년간의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아난 총장은 부쉬 행정부와의 긴장 관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밀접하게 협력해야 할 현안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유엔을 필요로 하고, 유엔도 미국을 필요로 한다고 아난 총장은 말하면서, 함께 협력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난 총장은 현재의 비난과 공격은 양측 관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덧붙이며, 그런 신랄한 논쟁은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난 총장은 또 앞으로 2년동안 다뤄야 할 매우 중요한 의제들이 있다며, 모두가 이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 아난 총장은 또 볼커 전 의장이 발표할 보고서가 모든 사실을 분명하게 밝히는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난 총장은 최근 자신의 워싱턴 방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와의 회담에서 자신의 사임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아난 사무총장의 두번째 임기는 2006년 말에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