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로 예정된 취임 선서를 준비하는 가운데, 집권 2기를 향한 야심찬 청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반면에 야당인 민주당은 지난 11월, 부시 대통령의 재선 성공과 의석 수를 상실한 국회의원 선거 패배로 고심하면서 당의 입지를 재정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4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특집, 오늘은 미국 워싱턴 정가의 표정을 살펴보는 배경 보도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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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은 국민 투표에서 존 케리 상원의원에 대해 51대 48퍼센트라는 상당히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집권 2기 초반에 세제 개혁과 사회 보장 제도 강화를 위시하는 계획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대통령의 권한을 십분 행사할 의도로 있음을 당선 즉시 워싱턴 정가에 공식 선언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정치적 자산을 획득했다면서 이를 자신의 방식대로 사용할 의도로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은 백악관을 다시 석권했을 뿐만 아니라 국회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민주당과의 의석 차이를 확대함으로써 공화당의 일부 계획을 민주당이 방해하는 것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카톨릭 대학의 정치 전문가인 존 화이트씨는 1920년대 이래 공화당이 국회에서 이처럼 큰 의석차를 확보하기는 처음이라고 설명합니다. 화이트 교수는 공화당이 2002년과 2004년 선거에서 국회 의석 수를 늘렸다면서, 자신은 공화당이 그러한 다수당의 입지를 십분 활용하고, 또한 부시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그들이 보유한 정치적 자산을 사용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벌써부터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자산을 현명하게 사용해야 할 것이라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곳 워싱턴에서 독자적인 정치 회보를 발간하고 있는 스튜어트 로덴버그씨는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면밀히 주시하는 미국선거 전문가입니다.

로덴버그씨는 공화당이 핵심 지지자들을 동원해 이번 선거의 관건을 단순히 이라크와 고용 문제가 아닌 도덕적 가치와 테러리즘에 관한 것으로 방향 전환하는데 성공했으며 그 결과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덴버그씨는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미국 정부나 정치계에 있어서 획기적인 일대 변화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목표를 공유하는 민주당 인사들에게도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자들은 대결이 필요하다고 믿는 현안들에 관해서는 벌써부터 부쉬 대통령에게 반대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출신으로 민주당 하원 지도자인 낸시 펠로시 의원은 민주당의 기본정신은 번영과 공동체, 기회와 공평이며 또 책임감과 국가수호라고 지적합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의 하나는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는 현안뿐만 아니라, 지지하는 현안을 설득력있게 미국민에게 설명할수 있는 지도자를 찾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워싱턴에 있는 [미국기업연구소]의 존 포티어 씨는 미국 정치의 특징은, 4년후 차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의 공식 후보를 선출할때가 되기전에는 민주당의 뚜렷한 지도자가 나올 수 없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합니다. 의회제도가 아닌 미국의 대통령제도임을 감안할때 앞으로 적어도 3년동안 민주당은 지도자없이 지내야 할것이라고 포티어씨는 말합니다.

캐톨릭 대학의 존 화이트 교수는 민주당은 당을 재충전하게 될 앞으로 몇 달 사이에 두가지 과업을 앞두고 있다고 말합니다. 한가지 과업은 분명한 방향제시와 민주당의 성격을 분명히 하는것이고 두번째는 야당이라는 성격에 미루어, 민주당은 대통령과 공화당에 맞서 어떤 쟁점들을 둘러싸고 대결해야 벌일 것인지, 그리고 어떤 현안들에 관해 합의를 이룩할수 있을 것인지를 분별하는 일이라고 화이트교수는 지적합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2004년 선거에서 테러리즘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투표장에서 나가는 많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출구조사에서 이들이 도덕적 가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합니다.

아메리칸대학교의 대통령역사 전문가인 앨런 리히트먼 교수는 앞으로 민주당이 보다 많은 미국의 보수층, 특히 남부와 서부, 중서부의 보수층을 끌어안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리히트먼 교수는 “민주당은 프랭크린 루즈벨트와 린든 존슨등 역대대통령의 자유주의로 되돌아가 이를 21세기정세에 맞도록 재해석 하고, 이것을 훌륭한 도덕적 가치관으로 재조립해야 할것이라면서, 민주당은 도덕적인 현안을 회피할수 없고 반드시 도덕적 문제들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앞으로 의회에서 다수당으로서 보수적인 정책을 펴나가려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있어서 부쉬 대통령이 선거에서 거둔 정치적인 자산을 십분활용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아주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역사가들은 두번째 임기의 대통령들이 종종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정치적 어려움에 빠지는 수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사실, 빌 클린튼, 로널드 레이건, 리차드 닉슨 등 재선에서 승리한 역대 대통령들은 두번재 임기중에 각종 정치적 추문사건으로 곤혹을 치루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