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의회에 의해 설립된 역사적 유산의 보존을 위한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 for Historic Preservation)는 1988년부터 매년 미국 내에서 가장 위험에 처한 역사 유적지 11곳을 발표해 왔습니다. 보통 이 위험에 처한 유적지로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건물이나 지역 등이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올해엔 미국의 버몬트 주 전체가 위험에 처한 유적지 명단에 올랐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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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몬트 주는 60만명의 인구를 지닌 미국 동북부에 위치한 조그마한 주입니다. 그린 산맥과 단풍시럽, 그리고 체다 치즈로 유명한 버몬트는 11년 전, 위험에 처한 유적지 명단에 올랐습니다. 그 당시 할인 소매점 월마트가 이 경치가 아름다운 버몬트 주에 처음으로 거대한 상점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습니다.

내셔널 트러스트의 수석 부사장인 피터 브린크씨는 현재 버몬트 주에는 식품에서부터 컴퓨터, 그리고 인형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월마트가 4곳 들어섰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월마트는 버몬트 주의 역사적인 장소인 챔플레인 강 근처의 작은 도시, 세인트 앨번스 외각에 최대 규모의 상점 건설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내셔널 트러스는 버몬트 주를 가장 위험에 처한 유적지 명단에 다시 올렸습니다.

“우리는 월마트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월마트는 미국 경제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저가의 상품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것은, 월마트의 규모가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소에 있어서 월마트는 시내 근처가 아닌, 외각지역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월마트 내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에 관심이 있지 상점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상점의 규모와 주차장의 크기가 어떤지, 그리고 월마트가 도심 상업지구에 끼치는 해로운 경제적 영향등에 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도심 상업지구는 그 경제적 생존능력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

버몬트 주의 주도 몬트 필리어에서 주 정부가 발행하는 잡지 [버몬트 라이프]의 편집인인, 톰 슬레이톤씨는 버몬트 주의 작은 도시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발 및 인구 확산 현상은 고풍스런 버몬트의 특징을 손상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저는 윌스톤의 넓은 평야와 농장에 점차 월마트가 들어서는 과정을 봐 왔습니다.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들을 살 필요가 있지만, 버몬트 주의 이같은 개발 상황은 버몬트를, 뉴저지나 남부 캘리포니아 혹은 오하이오 등 월마트를 갖고 있는 미국의 다른 지역과 똑같은 곳으로 만듭니다. 이곳은 더이상 버몬트 주가 아닌 것이죠. “

미아 매스튼 대변인은 월마트가 등장하면서 도심에서 현란한 간판들을 내걸며 고객과 다른 소매상들을 불러모으던 큰 상점들이 몰락하고 있는 것으로 종종 언급되고 있다고 시인합니다. 그러나 이에대해 매스튼 대변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 도심 상업지구는 새로운 혁명기를 경험하고 있고 사람들은 도시로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잠시동안, 사람들은 교외로 빠져나갔었고, 월마트와 다른 소매점들은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외각지역으로 나왔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도심지역으로 다시 돌아오면, 소매점들이 고객들이 이동하는 곳으로 다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월마트는 세인트 앨번스 도심지역에는 만3천 스퀘어 미터 규모의 건물과 넓은 주차장을 건설할 충분한 공간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유산의 보전을 위한 내셔널 트러스트의 피터 브린크씨는 버몬트 주가 운영하고 있는 보전위원회는 버몬트 주의 다른 5개 지역에서 월마트를 더 건설하기 위해 현재 적극적으로 비개발 지역에 투자하고 있는 개발업자들이 있다고 밝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매스튼씨는 현재 월마트는 챔플레인 강 근처에 월마트 하나만을 새로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