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 수색에 대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을 방문해 조지 부쉬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관계관들을 만나고 있는 무샤라프 대통령은 5일 보도된 신문 회견에서 파키스탄군이 오사마 빈 라덴을 적극적으로 추적하고 있지만, 빈 라덴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만 알아냈을 뿐 그의 행방에 관한 최신 정보는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알 카에다 테러 조직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추적 실패 책임은 미국도 공유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 이유는 미국 주도의 연합국이 이웃 국가, 아프가니스탄에 충분한 병력을 주둔시키고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4일, 부쉬 대통령은 무샤라프 대통령과 회담한 뒤, “오사마 빈 라덴을 추적하는데 무샤라프 대통령보다 더 헌신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고 치하하고, 무샤라프 대통령은 알 카에다 극단 분자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두 차례의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무샤라프 대통령은, 자신이 약속한대로 올해 말까지 파키스탄 군 총사령관직에서 물러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5년 전 무혈 군사 구데타로 집권하면서 파키스탄의 완전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군을 떠나겠다고 다짐했던 무샤라프 대통령은 24일 이곳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이른바 “정책의 일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당분간 민간과 군의 지도자라는 자신의 이중 지도자직을 고수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