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논란많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결선 투표를 재실시하라는 촉구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일 우크라이나에서 퇴임할 레오니드 쿠츠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재선거는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같이 비난했습니다.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이들 두지도자의 회담 소식은 회담이 바로 열리기 직전에 발표됐습니다.

한편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재선거가 실시될 경우 이는 외국의 어떠한 영향력도 받지 않고 그 나라 국민의 의지가 반영돼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 의회는 우크라이나에게 대통령 결선 투표를 다시 실시할 것으로 촉구했습니다. 유럽 의회는 2일 채택된 결의안에서 국제 감시단이 참석한 가운데 이 달에 결선 투표를 재실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결의안은 또한 유럽 연합 소속 정부들에게 평화적인 시위자들에 대한 폭력 행위는 용납될 수 없으며 그 같은 행동이 일어날 경우 제재 조치를 가할 것이라는 점을 우크라이나에게 분명히 해 줄 것도 촉구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대법원은 야당 측의 선거 부정 주장에 관한 심리에 들어갔습니다. 야당 측은 지난 11월 21일 선거 결과를 대법원이 번복해 주기 원하고 있습니다. 당시 선거 관계관들이 친 러시아계 빅토르 야뉴코비치 총리를 대통령 선거 승자로 선포함으로써 서구 성향의 야당 지도자 빅토르 유쉬첸코 지지자들로 하여금 대규모 항의 시위를 촉발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