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정부는 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부쉬 대통령의 재선으로 2기 내각을 출범 시킬 미국 새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먼저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이 같은 입장은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중국의 북한 담당대사를 통해 더욱 분명히 들어나고 있습니다. 중국이 밝히고 있는 북한의 6자회담 입장을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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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대내적인 선전 활동을 위해 미국의 대북한 압박공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외적으로는 북핵 문제 6자회담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새로 출범할 새 미국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장치예 대변인은 30일, 지난주 북한을 방문하고 귀국한 북한 핵문제 담당 특별 대사의 말을 인용해서 미국이 부쉬 대통령의 제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북한에 대한 미국정부의 입장을 관망하겠다는 북한의 뜻을 타진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장치예 대변인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중국의 북 핵문제 담당인 닝푸쿠이 대사가 북한 관리들로 부터 북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6자회담에 참가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새 미국 행정부의 대북한 정책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닝푸쿠이 대사는 북한 방문에서 6자회담의 북한측 수석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리근 미주국 부국장을 만난바 있습니다.

한편 금년도 유엔총회 의장국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아프리카 가봉의 장핑 외무장관도 북한은 가능한한 빨리 6자회담에 참석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북한은 다만 협상할 분위기의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총회의 장핑 의장은 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핵개발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핵개발은 자위수단으로 진행되어 왔다는 북한측 주장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관영 언론은 정의와 부정의 사이에 치열한 대결이 벌어지는 가운데 11월의 한 달이 흘러갔다면서 미국과 북한 사이의 핵대결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웹사이트는 30일의 월간 국제정세 개관 이라는 분석을 통해 북한이 핵계획을 포기하면 많은 혜택을 받게될 것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국제적 고립을 면키 어려울 것이 라는 미국측 경고를 협박 공세라고 표현했습니다.

또한 한국은 북핵문제 6자회담에 대해 북한이 행동을 취할 때임을 강조했습니다.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한 청와대의 한 고위관리는 칠레에서 가진 일련의 회담에 이어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중국 사이의 정상회의에서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의지가 천명된 만큼 이제는 북한이 화답해야 할 때라고 말한 것으로 한국 언론은 보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