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분야의 주요 현안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의 올해 대통령 선거와 의회선거에서 나타난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은 미국이 정치적, 종교적으로 어떻게 나뉘어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이번 미국 선거에서 투표소 출구조사를 통해 나타난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을 알아봅니다.

문 : 지난 2일의 투표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첫 번째 주요사안으로 도덕적 가치를 들었고 경제와 테러리즘과의 전쟁은 두 번째, 세 번째 사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던데요, 먼저 지역과 연령별 유권자 투표성향이 어떻습니까 ?

답 : 지역별로는 한 마디로 여도, 야촌 현상이 아주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서 농촌지역 유권자들은 대체로 여당인 공화당의 죠지 부쉬 대통령에게 더 많은 지지표를 던졌고 반면에 도시지역 유권자들은 대체로 민주당의 죤 케리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한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다만 금년 선거결과가 종래의 투표성향과 약간 다른 것은 정치적으로 49퍼센트 대 49퍼센트로 나뉘던 것이 이번엔 51대 48로 말하자면 여당쪽에 조금 더 치우치는 것으로 나타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 : 연령별로도 크게 나뉘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소득수준 별로는 어떻습니까 ?

답 : 뉴욕 타임스 신문이 11월 4일자로 보도한 출구조사 분석에 따르면 60세 이상 계층에서는 부쉬 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들이 더 많았고 반면에 18세에서 29세까지의 젊은층 유권자들의 표는 케리 후보에게 더 많이 간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수준별로는 연소득이 10만 달러, 원화로 1억1천 만원 이상의 소득자들은 부쉬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했고 4만 달러 이하 유권자들은 대체로 케리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 성별로는 남성 유권자들의 지지가 부쉬 대통령에게 11퍼센트 정도 더 많이 갔고 여성 유권자들은 케리 후보를 5퍼센트 정도 더 많이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번 선게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도덕적 가치를 들었던 유권자들은 대부분 기독교 신자들이라고 하는데 종교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어떤 현상이 나타났습니까 ?

답 : 이번 선거에서 미국이 종교적으로도 크게 나뉘어 있는 나라임을 볼 수 있습니다. 영어로 에반젤리칼스, 복음주의 백인 기독교 신자들은 압도적 다수가 부쉬 대통령을 지지했습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교회에 다니며 옳고 그른 것에 대한 강한 신념을 지닌 사람로서 조직직으로는 느슨하게 구성돼 있습니다.

반면에 주류 기독교로 불리는 장로교, 감리교, 루터교, 성공회 등 조직과 오랜 역사를 지닌 기독교의 신자들 가운데는 케리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이 약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미국 유권자들이 종교적으로도 이른바 주류와 비주류로 그 성향이 나뉘어져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문 : 지금 얘기한 유권자들은 개신교 신자들인 경우인데요 구교 즉 카톨릭교 신자들은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

답 : 카톨릭교 신자들도 크게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의 케리 후보는 죤 F 케네디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인데요, 백인 카톨릭교 신자들의 56 퍼센트가 부쉬 후보를 지지한 것에 비해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인 히스패닉계 카톨릭 신자들의 58 퍼센트가 케리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종교적이라기 보다는 인종적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 : 그 밖에 다른 종교의 유권자들은 어떻습니까 ?

답 : 미국내 회교도 단체의 전화설문 조사에 따르면 회교계 유권자들은 10 명중 아홉 명꼴로 케리 지지자가 절대적으로 많았습니다. 또한 유대교의 경우도 3대 1 비율로 케리 후보 지지자가 다수였고 무슨 종교든 모든 종교의 흑인 유권자들의 경우 역시 9대1 비율로 케리 후보 지지가 절대적으로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