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접전이었던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3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공화당 후보, 조지 부쉬 대통령에게 패배를 시인함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부쉬 대통령은 4년간의 임기를 더 내다보게 됐고, 케리 후보는 상원 의원의 자리로 되돌아갑니다.

이에 즈음해서, 미국의 소리는 부쉬 대통령의 승리 요인은 무엇이며, 민주당은 세력을 어떻게 재결집하려 노력할 것인지를 진단하는 심층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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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관건을 쥔 접전 주, 오하이오에서 승산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패배를 시인한 뒤, 부쉬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지지자들에게 생산적인 두번째 임기를 약속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우리를 묶고있는 하나의 나라와 하나의 헌법, 그리고 하나의 미래가 있다”고 말하고, “우리가 함께 힘을 합쳐 나설 때 미국의 위대함은 무궁 무진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전쟁 대통령으로 출마해, 유권자들에게 테러와의 전쟁에 임하는 자신의 지도력을 끊임없이 주지시켰습니다. 그와 동시에 공화당 진영은 케리 후보의 상원 의원으로서의 의정 활동 기록과 그가 과연 군 통수권자로서의 적임자인 가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그를 맹렬히 공격했습니다.

4년 전의 2000년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일반 투표에서 근소하게 졌던 공화당측은 이번 선거에서 특별히 종교적인 유권자와, 낙태나 동성애자 결혼과 같은 윤리적인 문제들을 우려하는 유권자들을 겨냥해 공격적인 투표 독려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대통령 역사학자인 마이클 베쉴로쓰씨는 “ABC 방송의 출구 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흥미진진했던 것은 윤리적인 문제들 때문에 부쉬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들의 수”가 많았다는 점이라고 ABC 텔레비전 방송에서 지적했습니다.

베쉴로쓰씨는,부쉬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또다른 하나의 요인은, 흔히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하는 전쟁을 치루고있는 전시의 대통령을 선출해야했다는 점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유권자들에 대한 출구 조사는 또한 미국인들이 이라크 전쟁과, 일자리나 보건 시혜와 같은 국내 문제들을 둘러싸고 양분돼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케리 후보는 보스톤에서 행한 패배 시인 연설에서 부쉬 대통령에게 두번째 임기에선 민주당원과 무소속 인사들에게도 손길을 내밀도록 호소했습니다.

케리 후보는, “미국은 현재 통합을 필요로하고 있고, 더 큰 온정을 갈망하고있다”고 전제하고, “자신은 부쉬 대통령이 앞으로 이러한 가치들을 추진할것으로 기대하며 그 자신도 당파적인 분열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습니다.

케리 후보의 패배는, 당이 남부와 서부 산악 지대 및 중서부와 같은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뒤쳐지고있음을 우려하고있는 많은 민주당원들에 의한 새로운 차원의 자성 운동을 촉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상원 의원을 지낸 메인주 출신의 죠지 미첼씨는 NBC 텔레비젼에서 민주당이, 현재 공화당을 압도적으로 선호하고 있는 보다 보수적인 시골 유권자들을 포용할수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첼씨는,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전국에 걸친 연합 세력을 결성했던 지난 세기에 민주당은 그 절정에 이르렀었다”고 지적하고, “현재 민주당이 결여하고있는 것은 이번 선거 지도에서 나타난 대로 미국의 상당 부분에서 합리적인 토대가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민주당은 전국적인 선거에서 경쟁하자면 전국적인 정당이 돼야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미첼씨는 강조했습니다.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또한 상,하원 모두에서 의석을 추가해 국회 장악을 보다 공고히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 정당이 이토록 많은 통치 수단을 장악하게됨으로써, 부쉬 대통령과 그의 공화당 지지자들에게는 각종 법률들을 제정하라는 국민들의 압력이 가중될 것입니다.

워싱턴의 정치 분석가, 스튜어트 로텐버그씨는, 부쉬 대통령에게는 두번째 임기동안 자신의 의제를 추진하는데 단지 협소한 창구밖에 없는 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로텐버그씨는, “앞으로 2-3개월사이 부쉬 대통령은 특히 상원에서 더 막강해진 공화당의 장악력을 활용할수있는 기회를 가지게될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후엔 상황이 지지부진하게 될것 같다고 덧붙입니다. 그 이유는, 그때가서 부쉬 대통령에게는 의제가 그렇게 많지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로텐버그씨는 “부쉬 대통령이 2기 임기에서 무엇을 하기 원하는 지를 결정해야하는데, 2기 임기는 흔히 그렇게 생산적인 시기가 되지못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두번째 임기에서 많은 신,구 도전들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도전들엔 이라크 전쟁과 테러와의 전쟁등 낯익은 문제들도 있고, 정부 연금 유지와 미국 노령층을 위한 의료 시혜 계획등의 국내 문제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