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국가 국민들은 미국의 외교정책이 자기 나라들에 심각한 결말을 가져온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미국 정책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중동지역의 많은 분쟁에 외교적으로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등 중동에서 영향력있는 역할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중동인들은 최근의 미국 정책에 관해 분노하고 실망하고 있습니다. 아랍인 다수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과정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게 미국의 탓이라고 비난하고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팔레스타인 정치인, 하난 애쉬라위 여사는 아랍세계 관측통들이 부쉬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발언들을 놓고 어떤 상황을 예고하는 것인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애쉬라위 여사는 “분명히 사람들은 미국 대통령선거를 주시하고 있고, 또 앞으로 미국의 대외정책이 변할 것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추측해보려 애쓰고 있으며, 따라서 두 후보의 발언을 한마디 한마디 분석하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일부가 케리 후보가 승리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가들은 말하고있습니다. 케리 의원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테러리즘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그가 당선되면 사우디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감축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사우디 아랍 뉴스]신문의 편집장인 칼레드 알 마이나 씨는 그와 다른 사람들은 오히려 민주당 후보인 케리 상원의원에 더 호감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알-마이나 씨는 부쉬 행정부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리쿠르드 당을 무조건 지지하고 있는데, 자기 생각으로는 워싱턴 정가의 기류가 점점 반 아랍, 반회교도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합니다.

알 마이나 씨는 “우리는 미국이 점점 이스라엘에 기울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쉬 대통령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있고 또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과 아랍 및 회교권 사이가 크게 분열돼 회교권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대해 실망하고 있다”고 말하고, “케리 후보에 관한 한, 우리는 현실적이지만, 적어도 케리 후보는 그가 당선되면 회교권과 화해할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란의 경우, 지도층과 야당 모두 공화당 후보인 부쉬 대통령을 더 선호한다고 말합니다.

이란의 하싼 로우하니 국가안보회의 위원장은 지난 주에 부쉬 대통령의 재선은 이란의 최대의 관심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싼 로우하니 위원장은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이란은 미국 민주당에서 별로 좋은 것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망명 이란인들의 텔레비전 방송에서 쇼 진행을 맡고 있는 알리 노우리 자데 씨는 그의 시청자들의 대부분도 부쉬 대통령이 이란의 보수적인 회교 성직자 정권과 대결하는 것을 보다 강력히 다짐하고 있기 때문에 부쉬 대통령이 재선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합니다.

자데 씨는 “부쉬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명확한 정책을 갖고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5년동안 이란의 전제주의 정권에 맞서 싸우는 이란 국민들의 투쟁에 관해 계속 언급해온 유일한 대통령이고, 또 이란 국민이 민주주의를 가져야 한다고 요구하는 유일한 대통령”이라며 “케리 후보는 부쉬 대통령과 첫번째 토론회에서 이란정권에 양보하고 공개적인 대화를 갖겠다고 말했음을 지적합니다.

중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여전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입니다. 아랍세계의 국민들은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땅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들을 그들과 동일시하고 동정하며, 미국이 이스라엘에 편향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 데 분개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정치인인 애쉬라위 여사는 대부분의 아랍인들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미국의 정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두 후보는 모두 팔레스타인의 관심사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애쉬라위 여사는 “일반적으로 두 후보는 모두 그들의 맹목적인 이스라엘 지지를 공언해 왔고, 팔레스타인과 팔레스타인 인의 권리를 무시하는데 있어서 아주 무자비했기 때문에 부쉬 대통령과 케리 상원의원간의 차이를 별로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아랍과 회교도 관측통들은 평화 진전에 관한 언급이 미국 대통령 후보들의 어느 토론회에서도 결코 직접 거론되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