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여전히 6자 회담의 틀속에서 북핵 문제를 협상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중국을 방문중인 김영남 북한 최고 인민 회의 상임 위원장이 말했다고 중국의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김 영남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6자 회담은 무용지물이며 오직 미국과의 양자 대화만을 요구하던 앞서 북한의 발언들과는 다른 것입니다. VOA 베이징 특파원 보도입니다.

*********

지난달 북한의 참석 거부로 4차 6자 회담이 무산된 가운데 중국 지도부는 김영남 북한 최고 인민 회의 상임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을 북한이 회담장에 다시 복귀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장찌예 대변인은, 김영남 상임 위원장이 1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이 북한은 여전히 6자 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용의를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북한은 6자 회담이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자 접근책이라는 점에 동의했으며, 북한은 6자 회담을 성사시키려는 중국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중국은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규모 원조를 제공해오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최근의 대북 원조는 협상을 계속 진행하기 위한 일련의 인센티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북한을 비롯해 남한과 일본, 러시아 , 미국이 참여하는 6자 회담은 지난달 재개될 예정이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남한이 과거, 비밀 핵관련 실험을 실시한 것이 공개된데 이어 회담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도 북한은 미국이 이른바 북한에 대한 적대적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6자 회담은 결실을 맺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며 회담 참석에별다른 의욕이 없음을 시사했었습니다. 북한은 또 오랫동안 미국과만 북핵 문제에 관해 논의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강조해왔습니다.

지난 한해동안 베이징에서 모두 세차례의 6자 회담이 개최됐지만 아무런 결론도 도출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석가들은, 핵 동결의 댓가로 원조와 체제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북한이 협상을 계속하기 전에 다음달 있을 미국 대선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북한이 단지 국제 비핵확산 협정을 준수하는 댓가로 북한에 대해 직접적인 원조 보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지난 6월, 다른 관련국들은 북한의 확실한 핵포기 댓가로 북한에 에너지 원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남 북한 최고 인민 회의 상임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6자 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다음주 북핵 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과 한국, 일본 3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