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대자동차가 최근 미국에서 실시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을 물리치고 2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한때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밑바닥까지 추락했던 현대자동차가 이제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 가운데 하나로 부상한 것은 지속적인 품질 향상에 따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에 본부를 둔 자동차 관련 자문 기업인 스트레티직 비전(Strategic Vision)은 최근 7만 4천 명의 소비자들 대상으로 새로 구입한 승용차와 트럭의 종합적인 가치를 평가하도록 요청하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자동차 업계 분석가로 이 회사 부회장인 댄 고렐 씨는 이번에 실시된 [종합 가치 지수 ]평가는 다른 소비자 조사들에 비해 보다 주관적인 문제들을 조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조사는 먼저 소유와 운전 경험의 다양한 측면들에 관해 자동차를 평가한 후에, 자동차 구입 가격과 다시 되팔 때의 가치, 그리고 단기적 기대와 장기적 기대 같은 경제적 문제들에 관해 어떻게 느끼는 지를 조사한다고 고렐 부회장은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회사는 일본의 고급차 생산 회사인 렉서스였습니다. 렉서스는 지난 몇 년동안 그와 유사한 여러 조사에서 항상 수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그같은 조사 결과에 놀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반면에 저렴한 가격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한국의 현대 자동차가 2위로 뛰어 오른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이변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습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현대차는 믿을 수 없는 싸구려 자동차로서 더 좋은 차를 구입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차량으로 간주됐습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지속적으로 차량의 품질을 개선하고 차량 보증 기간을 대폭 확대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함으로써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고렐 부회장은 지적합니다.

현대 자동차의 경우는 그 보다 뒤진 다른 회사들이 연구해 볼 만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는 고렐 부회장은 현대 자동차의 그같은 성장은 좋은 제품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고렐 부회장은 현대자동차를 소유한 사람들이 이번 조사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응답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현대차 소유자들이 품질 보증과 자동차 가격, 그리고 여러가지 기본 사양들에 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렐 부회장은 현대자동차가 이번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바로 그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대 자동차 미국 법인의 크리스 호스포드 전무는 그같은 조사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호스포드 전무는 무척 흥분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이번 조사 결과는 점점 더 개선되고 있는 현대차의 품질을 제3자가 또다시 인정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이제는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트레티직 비전의 이번 조사보다 몇 달 앞서 실시됐던 제이디 파워 앤 어쏘시에이츠(J-D Power and Associates)의 [초기 품질 조사]에서도 현대자동차의 쏘나타가 중형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또한 현대 자동차는 33개 회사 가운데 7위를 차지했습니다. 아마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를 앞섰다는 것일 것입니다. 다시 호스포드 전무의 말입니다.

호스포드 전무는 실제로 현대 자동차가 좋은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면서, 제품 품질은 소비자를 만족시켜야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호스포드 전무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현대차는 현 품질수준에 매우 커다란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많은 상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 자동차는 제이디 파워의 조사 결과를 광고에 이용했습니다. 호스포드 전무는 그같은 광고에 소비자들이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합니다.

호스포드 전무는 올해 쏘나타의 판매가 30퍼센트나 증가했다면서, 가장 큰 이유는 제이디 파워로부터 받은 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종합 가치 지수 평가에서 캐딜락을 제외한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하위권으로 처졌습니다.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해 대규모 할인과 저금리나 무료 융자를 제공하는 미국 자동차 업계의 관행이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스트레이티직 비전의 고렐 회장은 지적합니다.

미국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차를 구입할때 가치보다는 수입차 보다 가격이 싸다던가, 공정가인지 여부에 초점을 마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고렐 부회장은 말했습니다. 고렐 부회장은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은 현대자동차가 신뢰와 시장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제품의 대폭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그 일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