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생부는 지난 2002년까지 십 년새 중국의 비만 인구가 6천 만명으로 두 배나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도 베이징의 경우 성인 10명중 6명꼴로 과체중 또는 비만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관리들은 이는 운동 부족과 서구식 패스트 푸드 섭취 그리고 오랫동안 앉아서 일하는 생활 습관 탓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11일 중국의 비만 인구가 2002년까지 십 년새 두 배나 증가한 것과 함께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과 생활 습관도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왕 룽더 중국 위생부 부부장은 정부가 처음 전국적으로 국민의 식생활과 영양 및 건강 상태에 관해 다각적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성인의 7. 1퍼센트가 비만이고 22.8 퍼센트는 과체중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중국의 과체중 인구는 2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 1992년에 실시한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과체중 비율은 39퍼센트가 그리고 비만 비율은 97퍼센트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도시 성인의 과체중과 비만의 비율은 각각 30퍼센트와 12.3퍼센트로 전국 평균치보다 훨씬 높습니다. 또 중국 어린이들의 비만 비율도 8.1퍼센트에 달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관리들은 이같은 비만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는 결코 식습관과 무관치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위생부는 10년전 조사때에 비해 영양 불량과 결핍으로 인한 발병률은 크게 줄었지만, 영양 불균형 문제가 심각히 대두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경제가 지난 20년동안 급성장하면서 많은 중국인들, 특히 도시 거주자들은 서양의 패스트 푸드, 맥도날드 햄버거와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같이 기름지고 살찌는 음식을 먹거나 또는 육류를 너무 많이 섭취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곡류는 상대적으로 덜 섭취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은 또 이제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대신 자동차나 버스를 더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더 기름지고 단 음식을 찾는 다면서 그러한 것들이 비만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중국 정부의 한가정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중국의 어린이들은 과잉 보호되고 있으며, 특히 남자 아이들은 작은 황제로 군림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어린시절부터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방식을 장려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고혈압을 앓고 있는 중국성인은 1억 6천만명으로 10년전의 7백만명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전체 인구의 2.6퍼센트에 해당하는 2천만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학 전문가들은 비만이 당뇨병 , 암 등과 함께 중국인의 가장 큰 사망원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는 농촌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대도시 거주자들도 칼슘이나 철분, 비타민 A같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 신생아들의 평균 체중은 3309그램, 저체중 신생아의 비율은 개발 도상국과 같은 수준인 전체 신생아의 3.6퍼센트에 달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3세에서 1 8세 사이 중국 어린이들의 평균 신장은 10년전보다 3.3센티미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