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존 케리 후보의 미국 대선 후보 2차 텔레비젼 토론회가 8일 미 중서부에 위치한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 대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토론회는 후보들이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주고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 즉 마을회관 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두 대통령 후보는 일반 시민들로부터 이라크 전쟁에서 줄기세포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들을 받으며 서로 공방을 펼쳤습니다.

토론 전반부는 전쟁에 관한 쟁점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을 방어하면서 케리 후보의 이라크에 관한 다양한 입장변화를 공격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케리 후보가 세계로부터 미국을 더 안전하게 할만한 올바른 시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케리후보가 주장한대로 이라크 전쟁이 실패한 것이라면 그는 이라크에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며, 이라크는 테러리스트들의 천국이 될것이고, 비용은 더욱 지출되며, 세계는 더욱 위험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케리의원의 이라크에 대한 이러한 우유부단한 표현은 그로 하여금 군 통수권자가 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라크 전쟁이 케리 후보의 말대로 실수였다면 케리 의원은 미군을 지휘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이 유엔 사찰단의 지속적인 이라크 내 사찰을 허용하지 않았고, 강력한 국제 동맹을 구축해 이라크 전쟁의 부담을 분담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쟁을 잘못된 길로 끌고 갔다고 말했습니다. 케리 후보는 또 이라크 재건을 돕기 위해 30개의 강력한 동맹국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부시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케리 후보는 동맹국들이 이라크 재건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곳을 떠나고 있다며 이미 8개국이 이라크에서 철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케리후보는 토론이 열린 미주리 주를 예로들면서, 미주리 주를 한 국가로 가정했을 경우, 이라크에 파병된 미군 가운데 미주리주 출신의 병사들을 합한다면 동맹국 가운데 미국과 영국 다음의 세번째로 가장 큰 국가였을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이 말한 동맹은 완전한 동맹이 아니라고 공박했습니다.

케리후보는 또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에만 총력을 쏟고 이란과 북한의 위협 증대는 무시해왔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이라크와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보다 나은 계획을 자신은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시와 케리 두 후보는 경제와 세금, 의료보건, 그리고 높은 처방약 비용같은 국내 현안들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습니다. 특히 가장 치열했던 논쟁가운데 하나는 세금 감면 문제였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그의 세금감면 정책이 경제활성화를 자극시켰으며 현재 그러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있다며 케리 후보의 국비 지출 계획을 비난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케리 후보가 2조 2천억달러의 새로운 예산지출을 제안하면서 부유한 사람들에게 세금을 더 거둬들여 세금의 공백을 메꾸겠다고 말하지만 케리후보는 그 계획을 이룰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케리후보가 여러 공약들의 자금지원을 위해 모든 미국인들에게 세금을 징수할 것이라며 그것은 바로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케리후보는 대통령이 그의 공약들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케리후보는 국가를 현재의 적자상태로 몰고간 것은 바로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 행정부라고 지적했습니다.

케리후보는, 부시 대통령은 취임 당시 5조 6천억달러라는 흑자 예산을 물려받았지만 현재 미국은 2조 6천억달러의 적자상태라며 이러한 격차는 미 역사상 가장 큰 것이라고 공박했습니다.

90분간의 이날 토론회는 정치 행사보다는 농구경기가 더 자주 열리는 세인트 루이스내 워싱턴 대학의 체육관에서 열렸습니다. 마을회관 회의와 같은 토론 방식은 보다 유연한 형태의 토론회를 유도했으며 두 후보는 방청객들과 직접 마주보며 자신의 견해를 설명했습니다.

올 대통령 선거의 마지막 텔레비젼 토론회는 다음주 13일 아리조나주 템피에서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