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 안보 보좌관은 이라크 전쟁 이전에 이라크가 핵무기를 개발하려하지 않았나 의심했던 자신의 평가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축출된 이라크 지도자 사담 후세인이 핵무기를 보유하기 원했던 것으로 여전히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관해 좀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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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침공 이전에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 안보 보좌관과 미 행정부 관리들은 이라크가 궁극적으로 핵무기 개발 계획에 사용할 것으로 믿었던 알루미늄관 수 천 개를 구입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2002년 당시 CNN-TV 방송에 출연해 핵무기 개발 계획 즉 우라늄 원심 분리기에만 사용될 수 밖에 없는 고강도 알루미늄관들을 선적한 선박이 이라크로 향했다는 사실을 미국 관리들은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 신문은 3일 이들 알루미늄관이 핵무기 개발용으로는 적합치 않으며 오히려 소형 로켓포 생산을 위해 사용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당시 결론내렸던 행정부내 일부 굴지의 핵전문가들의 평가를 미행정부가 전면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당시 CNN-TV에 출연해 이라크가 핵무기 개발을 재개할 계획인 것과 관련해 백악관은 이라크 전쟁 이전에 사담 후세인이 핵무기 개발을 재개하려는 계획에 관해 모든 종류의 정보를 확보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이들 알루미늄 관들에 관해 정보 기관들 사이에 논란이 있었다는 점을 시인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그러나 모든 정보를 종합한 결과 이들 증거는 부쉬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라크가 용납할 수 없는 안보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사실 단순히 알루미늄 관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이들 알루미늄 관들은 이라크가 핵무기 개발을 재개할 계획이라는 정보 부처의 중대한 판단과 증거의 실체에 근거해 부쉬 대통령은 이라크를 침공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라크 전쟁의 정당화 문제는 오는 11월에 실시될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의 주요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 의원의 보좌관인 조 로카트 씨는 CBS-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뉴욕 타임스 신문 기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부쉬 대통령은 미 국민들에게 그 문제와 관련해 해명해야 하며 그처럼 모순된 정보를 피해 이라크를 침공하기로 어떻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는 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당시 일었던 논란에 대해 무엇을 얼마만큼 알고 있었고 이라크를 침공하기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이 평가가 대통령에게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자세히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라크의 현 사태와 부쉬 대통령이 이라크를 침공하기로 했던 결정은 지난 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렸던 대선 후보 첫 TV 토론회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취급됐습니다.

대통령 선거 일까지 약 한달을 남겨둔 가운데 TV 토론회가 끝난 뒤에 실시된 여론 조사 결과들에서는 백악관을 향한 경선이 사실상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쉬 대통령과 케리 의원등 두 대선 후보들은 오는 8일과 13일 두 차례 더 만나 두번째와 세번째의 TV 토론회를 각각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