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시사 동향과 화제를 소개해 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은 문주원 기자와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문: 조지 부시 대통령의 군 복무와 관련해서 확인이 되지 않은 문건들을 방송에 공개해 물의를 일으켰던 미국의 공중파 방송국, CBS가 잘못을 시인했다고 하죠?

답: CBS방송의 앤드루 헤이워드 사장은 20일 성명을 통해 CBS가 미확인 문건을 근거로 1970년대 초, 베트남 전쟁 당시에 조지 부시 대통령의 병역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를 방송한데 대해 사과를 표명했습니다. CBS의 간판 앵커로 해당 기사를 보도한 댄 래더 역시, 20일 저녁뉴스에서 개인적, 직접적으로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CBS는 또한, 며칠내로 이번 파문을 조사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 위원회를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CBS의 보도 내용과 이번 파문에 관해서 좀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답: CBS 텔레비젼은 지난 9월 8일에 시사 보도 프로그램인 “60분”에서 당시 부시의 군 지휘관이였던 제리 킬리안 중령에 의해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이 문건에는 부쉬 대통령이 신체검사를 제대로 받지 않았으며, 부시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잘해주라는 압력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보도가 나간 직후, 일부 전문가들은 문건의 활자체가 당시의 타이프 기계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며 서류의 진위성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문서를 제공한 부르켓씨가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 진영의 고위 인사와 접촉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케리 측과의 연계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문: 케리 후보측과의 연계설은 어떤 내용입니까?

답: 케리 후보의 베트남 참전 전우인 맥스 클리랜드 전 상원의원이 버켓씨로부터 케리 후보를 궁지로 몰아넣었던 베트남전 경력 의혹에 맞대응 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이를 케리 선거진에게 알려줬음을 인정했구요, 또한 케리 선거 진영의 조 록하트씨 역시 CBS의 프로듀서의 주선으로 버켓씨와 전화 통화를 했음이 확인됐다는 것인데요, 물론 케리 후보측은 선거진 차원에서의 연계를 극구 부인하고 있습니다. 문: CBS가 공식 사과를 표명한 이후, 상황이 어떻게 진전 될까요?

답: CBS가 오보를 시인하면서 사태가 일단락 되긴 했지만, 불똥이 본격적으로 대선전으로 옮겨 갈수도 있다는게 일부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물론 CBS의 사과로 부쉬 대통령 선거 운동이 탄력을 받을 것이 분명하구요. 백악관의 스콧 맥클레란 대변인은 CBS 의 유감 표명을 받아들이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심각한 문제점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이번 사태에 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맥클레란 대변인은 민주당과 케리 후보 진영으로 부터 부시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한 조직적인 노력이 존재해 왔음이 확실하다고 말하면서, 이번 파문과 케리 후보측과의 연계설에 대한 강력한 의혹을 표명했습니다. 한편, 공신력 있는 방송국으로서 CBS의 신뢰도에도 지워질 수 없는 오점이 남게 됐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오늘 미국 뉴욕에서 개막된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부쉬 대통령과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이라크 전쟁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전해 주시죠. 답: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주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불법이라고 말한데 이어, 21일 전세계 89개국 정상과 86개국 외무장관들이 참석한 유엔 총회에서 행한 개막연설에서도 미국의 일방주의를 비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이후 기조 연설에서, 아난 사무총장의 발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유엔 역시 과거의 이라크 정권이 유엔 결의들을 위반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히고, 미국 주도 연합군이 전세계의 정당한 요구를 행사한 것이라며 이라크 침공의 정당성을 옹호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아프간과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테러분자들의 공격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두 나라에서 자유와 안보가 성취될 때까지 함께 할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문: 마지막 소식으로, 워싱턴에 오늘 수만명의 인디언들이 모였다고 하는데요, 어떤 소식입니까?

답: 워싱턴 국회 의사당 앞에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기념관들이 들어서 있는 지역을 몰이라고 하는데요, 오늘 이곳에 미국의 원주민인 인디언의 문화와 역사를 조명하는 인디안 박물관이 개관됐습니다.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국 바로 길 건너편에 새롭게 문을 연 인디언 박물관 개관 행사를 위해서 미주 지역 500개 부족 출신의 2만명의 인디언들이 워싱턴을 찾았는데요, 전통 의상과 머리 장식을 한 인디언들이 다채로운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문: 그동안 스미소니언의 자연사 박물관에서 일부 인디언 문화재를 관람할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독립적인 대형 인디언 박물관이 세워지기는 처음이라고 하죠?

답:인디언 박물관은 인디언의 전통 공예품과 현대 예술품 80만 점과 당시 인디언들의 생활 방식을 그대로 재현해 놓고 있구요, 또한 유럽 개척자들에 의해 고통을 받았던 비극적인 인디언의 역사 역시 다루고 있습니다. 부르스 번스테인 박물관 부관장의 말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번스테인 부관장은 인디언 박물관이 비극적인 인디언 역사를 위한 화해와 희망의 장이라고 전제하고, 전세계 사람들에게 만년에 달하는 인디언 문화와 전설, 영적인 의식들을 보여주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서구 원주민 역사의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물관 주변에서는 이번 주 내내 다양한 개관 기념 행사와 축제가 이어질 예정인데요, 주최측은 약 8만명의 관광객들이 박물관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