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에서 국제 유가는 1년 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개월내에 유가가 더욱 상승할 수도 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의 이유 가운데에는 엄청난 양의 석유와 가스의 개발 가능성을 갖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정치적인 혼란도 들어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정책들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배경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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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에너지 전문가들은 지난 해의 유가 상승 원인으로 여러가지 요인을 들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불충분한 석유생산시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이것은 곧 산유국들이 늘어나는 수요에 맞추어 생산량을 늘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휴스턴에 있는 라이스대학 [제임스 베이커 연구소]의 애미 제이프 에너지 수석연구원은 6년 전 베네수엘라의 정치적인 변화가 이미 최근의 시장 불안을 배태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국제 유가 상승에 결정적인 요인 하나를 대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베네수엘라 정권의 변화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것은 단일 사안으로는 최대의 변화였습니다."

제이프 여사는 1998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등장은 국영석유회사 [베네수엘라 석유회사]에 대한 민간 투자 확대와 합작 사업 계획에 차질을 가져왔다고 말했습니다. 제이프 여사는 휴스턴에 있는 몇몇 대규모 석유회사들이 베네수엘라 정부와의 면허협정에 따라 일을 잘 하고 있지만, [베네수엘라 석유회사]의 생산량은 1990년대에 생산목표를 밑돌았다고 말합니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집권할 당시, 베네수엘라의 석유산업은 하루 370만 배럴 정도의 생산능력을 700만배럴로 늘리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베네수엘라가 이를 달성했더라면 오늘날과 같은 석유위기는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베네수엘라는 추가 생산능력을 가져야 하며, 이라크나 다른 지역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베네수엘라가 그것을 보충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베네수엘라 석유회사]는 VOA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나, 차베스 대통령과 다른 관리들은 석유 수입을 사회 사업 계획들에 전용하는 정책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지자들은 이같은 석유 수입의 분배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빈곤층인 베네수엘라에서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말합니다.

차베스 정부는 또한 지난 1990년대 중반 석유 부문의 부분 개방 기간중에 만들어진 규정에 따라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국제 석유회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셰브런-텍사코]사는 한 프로젝트의 개선 작업을 끝내고, 다시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60억달러를 신규 투자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관리들은 2년 전 대부분의 유전을 폐쇄시키고, 또 일부 유정을 파괴한 야당 주도의 파업으로 석유부문에서 차질이 빚어졌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들 관리는, 독립적인 분석가들이 베네수엘라의 하루 석유 생산량을 260만 배럴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비해, 하루 생산량이 300만 배럴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과거 국영회사 대표를 지냈으며, 차베스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호세 토로 하디 씨는 베네수엘라가 국제석유시장에서 안정 공급자로서의 전통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생산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과거에 베네수엘라는 아주 안전하고 아주 확실한 석유 공급자였으며 제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연합군이 사용하는 연료의 60% 이상을 공급했습니다. 두 차례의 석유위기 때도 베네수엘라가 산유량을 늘려 석유시장을 도왔습니다."

토로 하디 씨는 최근 세계 석유시장에서 유가가 상승한 것은 주로 중동과 다른 산유국들의 불확실성에 기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토로 하디 씨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회교 국가가 아닌 유일한 회원국인 베네수엘라가 중동에서 정치상황이 악화될 경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앞으로 페르샤만이 동쪽은 시아파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장악되고, 또 서쪽은 수니파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장악되는 사태가 일어날 경우,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세계의 또 다른 쪽에는, 엄청난 석유매장량을 갖고 있어 투자만하면 산유량을 늘릴 수있는 베네수엘라가 있으며, 베네수엘라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석유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8월에 국민소환 투표에서 승리한 차베스 대통령은 그 같은 역할에 별로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최대 석유수입국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차베스 대통령은 라틴 아메리카와 세계의 다른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차베스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가 긴장 상태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석유 수요의 약 15%를 계속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석유시장의 향배는, 차베스 대통령이 주요 신규 계약은 물론 외국의 투자에 문호를 더욱 개방하지 못할 경우 베네수엘라가 얼마나 오랫동안 현재의 산유량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