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재 외교관들이 대형 폭발로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야기시킨 량강도 현장을 방문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빌 라멜(Bill Rammell) 영국 외무차관은 14일 북한이 폭발 현장에 대한 외교관들의 방문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라멜 차관은 북한 방문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베이징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영국 대사와 다른나라 외교관들이 14일이나 15일에 폭발 현장을 방문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찰단장은 데이비드 슬린(David Slinn) 평양 주재 영국 대사가 맡게 됩니다.

북한은 이 폭발이 사고로 인한 것이거나 핵실험일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이는 남한의 핵 문제에 관한 관심을 돌리려는 조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평양측은 지난 2일의 폭발이 수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폭파 작업의 일부였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접경 지대인 량강도 김형직군의 폭파 현장이 수력발전소 건설에는 적절치 않은 곳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지하 미사일 기지가 있는 곳으로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남한은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이번 폭발의 사실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제임스 켈리(James Kelly) 미 국무차관은 4차 6자회담에 대한 북한측 태도에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켈리 차관은 중국 관리들과 회담을 마치고 베이징을 떠나면서 워싱턴은 언제나 핵 회담에 복귀할 용의와 바램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켈리 차관은 북한이 교착상태를 가져 오도록(stalling) 내세운 이유에 대해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빌 라멜 외무차관도 평양 방문중 북한이 당초 계획대로 이달말 경 회담을 시작할 용의를 갖고 있다는 조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라멜 차관은 또 협상 테이블에 신속히 나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평양측이 확실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