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 미국내 주요 시사 현안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 의회 개회 소식과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들에 관해 김영권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엠씨: 미 의회가 오늘 다시 개회됐죠?

기자: 여름 휴가 기간과 각당의 전당대회 개최 관계로 한 달이상 휴회한 끝에 오늘 다시 정식 개회됐습니다.

엠씨: 11월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개회기간이 그리 길지 않을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의회의 폐회는 공식적으로는 다음달 1일로 예정돼있습니다. 대통령 선거와 함께 2년 임기인 모든 하원의원들의 대한 선거 그리고 상원 3분의 1에 해당하는 의원들의 선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개정 기간을 길게 끌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번 정식 의회기간에 통과를 기다리는 굵직 굵직한 법안들이 많은 만큼 뉴욕 타임스 등 일부 언론들은 10월 중순까지 열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엠씨: 약 한 달여동안 열리게 되는군요. 어떤 법안들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입니까?

기자: 지난 7월 발표된 9.11 테러 진상 조사 위원회의 권고안과 320억 달러에 달하는 국토 방위 예산, 부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세금감면안 확대 법안 등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법안들입니다. 그 밖에 국기에 대한 맹세안에 들어 있는’하나님 아래’ 라는 문구의 헌법 적부성 여부, 상원에서 상정에 실패했던 동성간의 결혼을 금지하는 법안이 하원에서 다시 심사될 예정입니다.

엠씨: 9.11 테러 진상 조사 위원회의 권고안에 대해서는 발표때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통과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9.11 테러 진상 조사위원회는 지난 7월 말에 9.11 테러 전반에 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국가 정보 국장과 국가 반테러 센타 신설등을 골자로 하는 41개 권고안을 발표했었습니다.

현재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모든 권고안을 수용하자는 태세고, 이를 기초로 상원에서는 당파를 초월해 조 리버맨 민주당 의원과 존 매케인 공화당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대부분의 권고안을 수용하는 내용의 새로운 법안을 오늘 개회와 함께 상원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공화당 관계자들은 갑작스럽게 정보부처를 모두 개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보고 사안별로 보다 면밀하게 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서 양당간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엠씨: 한국인들은 아무래도 지난 7월말에 하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던 ‘북한 인권 법안’의 상원 통과 가능성 여부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예상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가능성은 50대 50 입니다. 미 언론들은 의회가 대부분의 시간을, 앞서 말씀드렸던 ‘9.11 테러 진상 조사위원회의 권고안 수용 여부’와 ‘국가 안보 예산’ 등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 인권 법안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아 질 수도 있고, 자동 폐기처분될 수도 있다는 추측을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원의 한 소식통에 의하면 인권법안의 모태가 되는 북한 자유 법안을 상정했던 샘 브라운 백 상원의원과 리처드 루가 상원 외교위원장등이 의원들을 상대로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고, 북한의 인권문제를 핵문제 우선 해결후에 단계적으로 추진하자는 입장을 보이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태도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법안이 의외로 쉽게 통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브라운 백 의원은 최근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정권의 현상유지를 위해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의 꿈을 포기하라고 해야 하는가? 핵문제를 위해 평양의 노예 주인들과 흥정을 해야 하는가? 라고 반문하면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북핵문제와 동일시 할 것을 강력히 주장한바 있습니다.

이 같은 의원들의 강한 결의를 볼 때, 시간이 �m기더라도 북한 인권법안이 어떤 방법으로든 표결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 관련 인권단체들은 시기적으로 9월 말쯤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엠씨: 화제를 대선 소식으로 바꿔 보죠. 공화당 전당대회후에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들리고 있는데요. 오늘 또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죠?

기자: CNN 과 USA Tday, 갤럽이 지난 주말 동안 유권자 등록을 마친 778명를 대상으로 공동 조사해 오늘 발표한 결과 부시 대통령이 52 퍼센트의 지지를 얻어 45 퍼센트의 지지율에 그친 케리 후보를 7 퍼센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관들이 지난 공화당 전당대회 직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48%, 케리후보는 46%를 얻은바 있습니다. 특히 테러와의 전쟁 수행능력에서는 부시대통령이 무려 27 포인트 차이로 케리 후보를 따돌려 부시측이 전당대회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실시된 타임지 조사에서는 11 퍼센트, 뉴스위크지 조사에서는 10 퍼센트 차이로 각각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엠씨: 양당 관계자들은 이런한 결과에 대해 어떤 견해를 보이 있습니까?

기자: 공화당의 선거 전략가인 매튜 다우드는 당초 선거 캠프의 예상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며 매우 고무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이러한 결과는 유권자들을 상대로한 케리의 호소방법이 전혀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케리후보 진영의 마크 맬먼은 추악하고 부정확한 연설로 일관했던 공화당 전당대회가 어느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역시 빠른 시간안에 그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것 역시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한편, 역대 미 대통령선거에서는 노동절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의 큰 격차로 뒤지다가 두 달 뒤에 대선에 승리한 경우도 2번이나 있기 때문에 아직 어느쪽도 자신들이 더 우월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