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은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전당대회에서 조지 부쉬 대통령을 앞으로 4년간 더 미국을 이끌 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습니다. 공화당 대의원들은 전당 대회 이틀째인 31일, 형식적인 표결을 통해 그같이 결정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전당대회 이틀째 연사로 나선 대통령 부인 로라 부쉬 여사와 영화배우 출신의 아놀드 슈와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대의원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액션 영화 배우 출신의 아놀드 슈와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 모인 대의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면서, 왜 자신이 공화당의 새로운 슈퍼스타인지를 과시했습니다. 취임 9개월째를 맞는 슈와제네거 주지사는 정치적 유명인사가 됐고, 부쉬 대통령 재선 운동에 잠재적으로 중요한 자산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슈와제네거 주지사는 텔레비전을 통해 전국에 중계된 전당대회 이틀째 황금시간 대 연설에서, 미국의 꿈을 모색하고 있는 이민자들을 겨냥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출생지가 어디인지, 부모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심지어 자신의 경우에는 스무 살이 넘도록 영어를 할 줄 몰랐어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슈와제네거 주지사는 지적하면서, 미국이 자신에게 기회를 줬기 때문에 이민자로서의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슈와제네거 주지사는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은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라며,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면서, 그것이 바로 미국과 공화당, 그리고 부쉬 대통령을 믿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은 올해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주요 격전지 주들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접전에서 부쉬 대통령이 승리하는데 슈와제네거 주지사의 스타 파워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슈와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전당 대회 연설에서, 공산주의의 그늘에서 살던 유년기에서 부터 미국에 도착해 육체미 선수와 영화 배우,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의 주지사가 되기 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했습니다.

슈와제네거 주지사는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이민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슈와제네거 주지사는 여러가지 현안들에 관해 부쉬 대통령과 다른 입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부쉬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했습니다.

슈와제네거 주지사는 미국이 테러 공격을 딛고 본래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미국의 43대 대통령인 부쉬 대통령의 인내심과 인격, 지도력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부인 로라 부쉬 여사도 전당대회 이틀째 날에 주목을 받은 연사였습니다. 부쉬 여사는 교육과 경제, 보건 같은 분야에서 남편인 부쉬 대통령이 이룬 업적들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부쉬 여사는 부쉬 대통령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에게 자유를 가져다 주기 위한 전쟁 돌입 결정을 놓고 고뇌할 당시에 며칠 동안 저녁 식탁에서는 침묵만이 흘렀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여사는 남편 부쉬 대통령을 가리켜 강력하고 결연한 의지를 지닌 지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부쉬 여사는 자신의 부모 세대가 독재에 맞서 수 백만 명을 해방시켰다고 말하면서, 우리도 오늘날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동맹국들 덕분에 5천만 명의 남자와 여자, 어린이들이 자유 속에 살게 됐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쉬 여사는 남편인 부쉬 대통령은 흰 머리가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텍사스에서 동네 바베큐 파티에서 만나 3개월 만에 결혼했을 그 당시와 기본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여사는 부쉬 대통령은 자신의 가치를 바꾸지 않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직무에 대한 한없는 에너지와 열정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쉬 대통령과 자신은 하늘이 끝없이 펼쳐지고 가능성 또한 무한한 서부 텍사스에서 성장했다고, 부쉬 여사는 설명하면서, 부쉬 대통령은 더 나은 날이 기다리고 있다는 낙관주의와 결의, 그리고 확신을 바탕으로 매일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대의원들의 도움으로 4년간 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보다 앞서 대의원들은 부쉬 대통령을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앞으로 2개월 간 민주당의 존 케리 대통령 후보와 치열한 선거 운동을 벌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