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전당대회를 취재하고 있는 김영권 기자가 부시 대통령의 전 경제분야 연설문 작성 보좌관이자 미 기업 연구소 (AEI)의 상임 연구원, 칼럼니스트이기도한 데이빗 프럼씨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프럼씨는 신보수주의 일명 네오콘을 대표하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특히 지난 92년 부시 대통령의 강점과 외교 정책들을 서술한 베스트 셀러 ‘The Right Man’의 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프럼씨와의 대화 내용을 좀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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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프럼씨는 부시 대통령과 케리 민주당 후보의 정치 철학, 특히 외교분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김 : 프럼씨는 부시 대통령이 케리후보 보다 훨씬 더 역동적인 외교정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럼씨는 새로운 시대의 새 역할론을 강조하면서 케리후보가 구시대적인 발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들어, 케리후보는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많은 일들을 너무 조급하게 처리해서 탈이 났다고 비난하고, 90년대 처럼 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외교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테러 집단과의 그런 흥정과 협상 일변도의 자세가 테러리스트들의 입지를 오히려 넓히는 현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21세기의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외교 접근 방법이 필요하며 때로는 강력한 조치가 요구되는데, 이런 차원에서 볼 때 부시 대통령의 역동성이 접합하다는 것입니다.

문 : 그럼 부시 대통령의 대북정책 특히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하고 있습니까?

김 : 프럼씨는 미국이 북핵문제를 지난 90년대에 완전히 해결해야 했다며 시기적으로 결정적인 협상의 시간은 이미 지나갔고 이제 어려운 선택들만이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

그는 부시 대통령의 원칙은 단호하다며 ‘어느 국가든지 핵을 가지고 블랙 메일 즉 공갈 협박을 하는 국가에게는 그 어떤 보상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럼씨는 공갈 협박이 아니라, 핵을 완전하게 포기한다는 확약속에서만이 보상을 해 줄수 있다는 것이 부시 대통령의 철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반해 케리 후보는 핵문제에 대한 명확한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또 협상을 해야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공갈협박의 위험에 더욱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 케리 후보측과 민주당에서는 다자 회담이 오히려 시간을 많이 허비했고, 결국은 당사자끼리 구체적인 협상을 해야 진전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점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보이던가요?

김 : 프럼씨는 미국과 북한 양자회담에 회의적인 반응과 함께 뒤에 숨겨진 북한의 함정에 대해서도 경고했습니다. 6개국이 참여하는 다자회담보다는 양자회담이 공갈 협박을 하기 쉽기 때문에 북한이 양자회담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프럼씨는 김정일 정권이 그동안 줄기차게 거짓말로 일관해 왔다고 말하고 이들의 말이 여러경로를 통해 진실임이 입증되기 전까지는 온전한 협상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이 부시 대통령의 일관된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재선 후에도 이 같은 원칙, 첫째, 공갈 협박은 절대 통하지 않는다는 것과 둘째, 완전하고도 검증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 즉 CVID를 이행한다면,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 안보 보좌관이 지난 한국 방문때 언급한대로 그 이상의 보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럼씨는 북한이 전심을 다해 여러가지 희생을 감수하며 핵개발을 강행해왔다며 이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주변 상황과 미국의 자세를 빨리 직시하는 것이 북한에게 오히려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 그렇다면 부시 대통령이 재집권하게 될 경우, 또다시 강경정책으로 나올 수 있다는 말인가요?

김 : 6자 회담의 노력이 실패할 경우 동북아시아 주변국과 미국은 대 북한 제재 등 더욱 강경한 봉쇄정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프럼씨는 전망했습니다.

그는 특히 이번 미국 대선 뒤에 러시아와 중국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즉 부시와 케리 두 후보가운데 어느 후보가 되든, 러시아는 금전적인 이유때문에 북의 핵개발을 용인할 가능성이 있고, 현재 핵에 대한 보상을 남한과 일본, 미국에게 넘기며 뒤로 빠지는 중국의 자세 역시 동북아의 핵위기를 더욱 부채질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따라서,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이 같은 자국 이익 중심의 정책이 훗날 더 많은 비용을 감수하게 될 것이란 사실을 강도높게 설득하고 나아가 한국과 일본을 통해 진정한 열매가 어떤 것인가를 북한에 계속 설득시키는 다변도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VOA 뉴스 김영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