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 최근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소식들을 소개해 드리는 ‘미국은 지금’시간입니다.

새학기를 3월에 시작하는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새학기를 9월에 시작합니다. 이에 따라 8월이되면 각종 교육관련 자료들이 쏟아져 나오는데요, 이 가운데 대학관련 입시정보로 가장 신뢰를 받는 자료가 ‘프린스턴 리뷰가 발표하는 ‘가장 좋은 대학 순위들’입니다. 오늘은 김영권 기자와 함께 이 프린스턴 리뷰의 발표 자료를 토대로 미국 대학들의 성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엠씨: 미국 교육계에서 8월이 되면 프린스턴 리뷰의 발표가 늘 화제가 되곤 하는데요. 정확히 어떤 기관인지 잠시 설명해주시죠?

기자: 미국내 대학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입시정보 전문 기관입니다. 프린스턴 리뷰는 대학 학부생들의 학업 성취도와 전반적인 대학 생활, 학생 단체들의 성향들을 꼼꼼히 살펴서 해마다 미국의 최고 대학들 순위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프랭크씨는 수 천여개의 대학 가운데 상위 12-13 퍼센트인 357개 대학들을 다각적으로 조사해 입시생들에게 최고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린스턴 리뷰는 과학적인 조사외에도 무려 111,000 명에 달하는 학부생들의 의견까지 대학 순위에 반영하고 있어서 대학을 가고자 하는 미국 입시생들에게는 필독서로 불릴만큼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엠씨: 최근에 올해 자료가 발표됐죠?

기자:총 60개 분야에 걸쳐 20위까지의 최고 대학들. 그리고 상위 357개 대학의 종합 순위들이 새롭게 발표됐는데요. 이 가운데 미 중부 시카고에 위치한 시카고 대학이 종합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대학은 지적인 대학 분위기로 널리 알려져있죠. 2위는 동북부 버몬트주의 말버로 대학, 3위는 서북부 오리건주의 리드대학, 이어 동부 매릴랜드주의 세인트 존스대학순으로 학업 성취도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엠씨: 시카고 대학이 1위로 뽑힌 배경에는 어떤 이유들을 들 수 있을까요?

기자: 시카고 대학의 마이클 벤키 입학처장겸 부총장은 적은 학급 규모와 저명한 교수진 등 몇 가지 중요한 이유들을 예로 들었습니다.

벤키 부총장은 수업당 적은 규모의 학생과 교수진이 서로 연속적이고 심층적인 토론 위주의 수업 방식을 통해 사고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 시카고대학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벤키 부총장은 현 교수진과 연구진, 졸업생들 가운데 무려70여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됐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시카고 대학의 강점 이라고 말했습니다.

엠씨: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버드 대학이나 예일대학은 최고 순위에서 보이지 않는군요?

기자: 학생들의 입학 성적과 우수성 등 한 두가지 피상적인 요소가 아니라, 교수진부터 수업 분위기, 기숙사 환경, 학생 클럽 활동에 이르기까지 학업성취에 필요한 전반적인 요소들을 골고루 반영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학업 성적이나, 졸업률, 동문들의 기부금 비율등을 토대로 대학순위를 발표하는 U.S News And World Roports지의 경우에서는 올해 역시 아이비리그 대학들인 프린스턴과 하버드, 예일대학이 1,2,3 위를 차지했습니다. 프린스턴 리뷰는 따라서, 입시생들이 보다 넓고 다양한 차원에서 자신에게 맞는 구체적인 학교를 찾을 수 있다고 프랭크 편집장은 말합니다.

미국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명 학교들보다 훨씬 좋은 학교들이 많고, 프린스턴 리뷰는 입시생들에게 대학 선택의 기회를 넓힐 수 있다고 프랭크 씨는 말했습니다. 엠씨: 학교와 학생들의 성향을 분석한다고 했는데요. 올해 미국대학생들의 새로운 풍속도 변화라면 어떤 점들을 들 수 있을까요?

기자: 많은 학생들이 학업과 경험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학교 분위기를 선호했습니다. 특히 학교를 떠나 일반 직장에서 전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쉽 프로그램의 경우, 3-4학년 시기에 실시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요즘 학생들은 1-2학년때부터 인턴쉽 프로그램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정치 관심도가 예전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00년 대선때는 약 3천만명에 달하는 18세에서 30세 사이의 대학생들중 상당수가 투표에 불참했지만, 올해는 투표하겠다는 학생들의 수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프랭크 편집장은 말했습니다. 특히 111,000 여명의 설문 응답 학생들 가운데 57 퍼센의 학생들이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젊은이들 사이에선 부시 대통령보다는 케리후보의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엠씨: 정치적으로 가장 진보적인 학교와 보수적인 학교들의 순위도 발표됐다죠?

기자: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워렌 윌슨 대학의 경우 800여명의 학생가운데 단지 서 너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민주당을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반해 남부 텍사스의 텍사스 A&M 대학의 경우는 대부분 공화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뉴욕주립대 알바니의 경우는 음주 등 파티문화가 가장 활발한 학교로, 유타주의 대표적인 보수대학인 브리검영 대학은 술을 가장 절제하는 학교로 조사돼 좋은 대조를 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