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 미국내 시사 현안을 살펴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은 문주원 기자와 함께 전해드립니다.

엠씨: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최근 민주당의 존 케리 대통령 후보의 베트남전 무훈에 대한 진실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어떤 내용인지 간단하게 배경 설명을 해주시죠.

답변: 미국의 명문대학인 예일대 졸업생으로 베트남 전쟁에 자원 입대한, 존 케리 당시 해군 중위는 1969년 2월 28일, 고속 순찰정을 지휘하던 도중에 적과의 교전에 신속, 용감하게 대처하고 동료 군인을 구조한 활약을 인정 받아서 은성 무공 훈장을 받는 등 총 5개의 훈장을 받고 명예 제대했습니다.

올해 대선에서 테러와의 전쟁과 국가 안보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케리 후보 진영은 이같은 군 경력을 바탕으로 전시 지도자로서의 케리 후보의 능력을 강조하는 선거 운동을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반 케리 운동을 벌이고 있는‘진실을 위한 순찰정 참전 용사들’이라는 단체가 최근, 당시 상황이 교전 상황이 아니였다고 주장하는 텔레비젼 광고를 제작, 방송하면서 케리 후보의 전시 활약상에 대한 진실 공방이 불거졌습니다.

엠씨: 지난달 말에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꾸준한 지지도 상승을 누려온 케리 후보측는 뜻밖의 복병을 만난 셈인데요, 이같은 진실 공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한편, 케리 후보측은 ‘진실을 위한 고속 순찰정 참전 용사들’을 연방 선거 위원회에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제소하는 한편, 이 단체가 공화당과 연계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케리 참전 용사 단체의 광고에 등장하는 켄 코디에르씨가, 비록 지금은 사임했지만, 광고 출연 당시에 부쉬 대통령 선거 진영에서 자원 봉사자로 일했던 데다가, 광고 제작 초기 자금이 부쉬 대통령을 비롯해 텍사스주 출신 주요 공화당 정치인들과 오랫동안 유대관계를 맺어온 텍사스 기업인 2명으로부터 나왔다는 점을 들어서 이같은 연계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엠씨: 최근에는 당시 3대의 고속 순찰정 가운데 한대를 지휘했던 참전 용사가 진실 공방에 관련해 케리 후보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까?

답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시 전투에 참가했던 승무원은 장교 3명과 장병 15명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현재 모두 사망하고 케리 후보와 시카고 트리뷴 신문의 윌리엄 루드 편집자 2명만이 생존해 있다고 합니다. 루드씨는 지난 21일 트리뷴지에 실린 기사에서 35년만에 처음으로 당시 상황을 털어 놓았는데요, 루드씨는 현장에 있지도 않았던 케리 비판자들이 사건의 전말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엠씨: 한편, 케리 후보측 역시 이 광고에 대항하는 새로운 텔레비젼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케리 후보측은 텔레비전 광고를 통해서 부쉬 대통령에게 케리 후보의 군 경력에 대한 비방 행위를 중단하고, 선거전이 주요 현안들에 관한 것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0년 공화당 예비선거전 당시, 부쉬 후보가 일부 참전 용사 단체들을 동원해 경선 경쟁자인 존 맥케인 상원의원의 군 경력을 비방한데 대해서, 상원의원들이 “사과하시오, 부끄러운줄 아시오”라는 내용의 서한을 부쉬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맥케인 의원이 말하는 장면을 삽입하고 있습니다. 이 광고는 이어, 부쉬 대통령이 맥케인 의원에게 했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케리 후보를 비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엠씨: 1996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밥 돌 전 상원의원도 케리 후보의 군 경력을 비판하고 나섰다고 하는데 어떤 발언을 했습니까?

답변: 돌 전 의원은22일, CNN 방송의 대담 프로그램인 레잇 나잇에 출연해서, 케리 후보가 30여년 전에 국회 청문회에서 베트남 참전 미군들이 잔혹 행위들을 저질렀다고 증언한 것과 관련해 2백5십만 참전 용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 전쟁에서 돌아온 이후 반전, 평화 운동가로 활약하던 케리 후보는, 미군들이 베트남에서 민간인들의 귀와 목을 절단하고 총격 살해하는 등 만행을 저질렀다고 증언한바 있는데요, 돌 전 의원은, 베트남 참전 군인들의 잔혹 행위를 비난했던 케리 후보가, 이제와서 참전 용사 전력을 내세워 대통령이 되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부상을 입고 오른쪽 어깨를 사용할수 없게 된 참전 용사이기도 한 돌 전 의원은 또한, 케리 후보가 출혈 조차 없는 경상으로 명예 부상장인 퍼플 하트를 3개나 수여 받고 조기 명예 제대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엠씨: 미국 대선전이 갑자기 인신 공격의 장으로 변하는게 아닌가 우려도 제기 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정계와 유권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우선, 일부 케리 후보 선거진들은 케리 후보를 민주당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부각시킨 원동력인 베트남 참전 경력이 오히려 케리 후보의 입지를 흔들리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이 최근 CBS 방송이 실시한 여론 조사는 케리 후보에 대한 참전 용사들의 지지도가 하락했다고 나타냈습니다.

또한 일부 민주당원들은 베트남 전쟁 당시 텍사스주 공군으로 복무했던 부쉬 대통령이 복무 중에 무단 결근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역공을 가하려 시도하고도 있습니다. 공화당측은 반 케리 참전 용사 단체의 비난 광고에 대한 공화당의 연계를 전면 부정하면서 민주당측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