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고 있는 하계 올림픽이 경기 마지막 주로 접어든 가운데, 일부 심판들의 오심에 대한 판정 시비가 표출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고, 적어도 한가지 사례에서는 3명의 심판이 자격정지의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올림픽에서 심판 판정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앞으로도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심판의 판정에는 시간측정에 기초한 판정을 제하곤 주로, 주관성이 내포됩니다. 지난 1968년 이래 올림픽에서 시간 측정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피터 후에르젤러 씨는 자신들은 모든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말합니다.

후에르젤러 씨는 이번 아테네 올림픽 대회 800미터 경기에서 4위를 기록한 선수가 결과에 불만을 표시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그 선수의 코치는 자신이 맡고 있는 선수가 3위를 차지한 선수보다 앞서서 결승점을 통과했다고 생각했지만, 심판들이 보여준 순위 판독 사진을 보고는 판정 결과에 승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든 심판 판정이 그처럼 확실한 방법을 갖고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불행히도 심판도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바로 그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도 지난 몇 일동안 판정 시비가 벌어졌습니다. 독일 승마선수 베티나 호이 선수의 경우, 심판들은 호이 선수에게 2개의 금메달을 안겨 주었지만, 나중에 스포츠 중재 재판소가 그 두 개의 금메달을 박탈했습니다. 스포츠 중재 재판소의 마티유 리브 사무총장은 그같은 결정은, 기술적인 문제들에 기초해 내려졌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승마 선수 사례의 경우, 그 선수의 우수한 자격을 근거로 결정이 내려진 것이 아니고 단지 국제 승마 협회의 항소 위원회가 이미 내려진 결정을 재검토하고 번복할 권한이 있는가 하는 문제에 근거해서 그같은 조치가 취해졌다고 리브씨는 덧붙였습니다.

그리스 아테네에는 5개 대륙에서 온 12명의 중재위원들로 임시 스포츠 중재 재판소가 설치돼 있습니다. 리브 사무총장은 모든 중재위원들이 올림픽 관련 소청에 관한 심판을 위해 24시간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드니 올림픽 당시 13건의 소청이 접수됐고, 이번에는 지금까지 8건이 접수됐기에 아마도 이번 대회가 끝날 때쯤이면 시드니 대회 때와 비슷한 숫자가 될 것 같다고 리브씨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큰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사례 가운데 하나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주에 열린 남자 체조 개인 종합 결선에서 남한의 양태영 선수는 부정확한 시작 점수를 받음으로써 3위에 그치면서 금메달을 미국 선수에게 넘겨 줬습니다. 만일 양태영 선수가 정확한 시작 점수를 받았다면 미국의 폴 햄 선수를 0.051점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것입니다. 국제체조연맹은 실수를 인정하고 관련 심판 3명에게 자격 정지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국제체조연맹은 지금 이 시점에서 점수를 바꿀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남한 선수단은 그같은 결정에 대해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소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그 이유는 적절한 시기에 불만을 제기하도록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포츠 중재 재판소의 리브 사무총장은 만일 중재 심판이 열린다면, 그것은 오직 그같은 기술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리브 총장은 지금까지 중재 재판소에서 다룬 사례들에 따르면, 중재 재판소는 해당 경기의 결과에 관한 논의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중재 위원들이 점수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포츠 중재 재판소는 지난 1984년에 설립됐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스포츠 연맹이 재판소의 권한을 인정하는데는 12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스포츠 중재 재판소는 심판 판정을 둘러싼 분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례들도 다루고 있습니다. 지난 주 스포츠 중재 재판소는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서 축출됐던 케냐 복싱 선수와 부패 혐의로 올림픽 참가가 거부된 불가리아 올림픽 관계자의 소청을 기각했습니다. 또한 스포츠 중재 재판소는 미국의 육상 선수 토리 에드워즈에 대한 2년 간의 출전 금지 결정도 지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