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 =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제28회 하계 올림픽 대회 닷새째 경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한은 오늘 18일 은메달 하나를 따내고 또 은메달 하나를 확보한 가운데, 전통적인 금메달 종목인 여자 양궁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오늘 메달 추가에 실패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열린 탁구 남북 대결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이= 이번 아테네 올림픽 첫번째 남북 대결이었던 탁구 여자 복식 경기는 남한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2002년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남한의 이은실-석은미 조는 18일 열린 여자 복식 8강전에서 북한의 김현희-김향미 조를 세트 스코어 4-2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첫 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12-10으로 따낸 남한 선수들은 2세트를 내줬지만 다시 3세트를 이기면서 승기를 잡은 후 4세트와 6세트를 따내 승리를 거두면서, 지난 7월 싱가포르 오픈대회 16강전에서 당했던 패배도 함께 설욕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남한의 김경아-김복래 조도 크로아티아 선수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해 이은실-석은미 선수조와 남한 선수들끼리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됨에 따라 남한 선수단은 은메달 하나를 확보한 셈이 됐습니다. 엠씨= 그리고 또 남한 선수단은 오늘 사격에서 은메달 하나를 추가했죠?

이= 남한 여자 사격의 이보나 선수가 사격 더블트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지난 16일에 트랩 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바 있는 이보나는 18일 열린 더블트랩 경기에서 예선 110점으로 미국의 킴벌리 로드 선수와 함께 공동 1위로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결선에서는 35점을 보태는데 그쳐 합계 145점으로 합계 146점을 기록한 로드 선수에게 1점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습니다.

엠씨= 이보나 선수가 트랩과 더블트랩에서 동메달과 은메달 하나씩을 목에 걸었습니다만, 많은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는 생소한 종목이 아닐까 싶은데, 간단하게 두 종목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이= 사격은 소총,권총, 클레이, 러닝타겟 이렇게 4개 종목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트랩과 더블트랩은 바로 산탄총을 사용하는 클레이 종목에 속한 경기인데, 쉽게 설명하자면 날아가는 표적을 맞추는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랩 경기에서 표적의 비행거리는 약 70미터 정도이며 속도는 시속 80내지 90킬로미터로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더블 트랩은 트랩과 유사한 경기로 두개의 표적이 비행을 하면 사수는 한 표적에 한 발씩 사격을 가하게 됩니다. 트랩보다 표적의 속도가 느리며 비행각도도 완만하고 비행방향도 일정한 편입니다.

엠씨 = 오늘은 전통적으로 남한의 강세종목인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전이 펼쳐지는 날로 남한 선수단의 기대가 큰데요, 지금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이=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 개인전 8강전이 방금전에 끝났습니다. 지난 시드니 대회 금메달 리스트인 윤미진을 비롯해 이성진과 박성현 등 남한의 여자 양궁 선수 3명 모두 8강전에 진출했지만, 윤미진 선수는 타이완의 위안슈치 선수에게 106-107로 무릎을 꿇고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반면, 이성진 선수는 타이완의 위헤이주에게 104-103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라 윤미진 선수에게 패배를 안긴 타이완의 위안슈치 선수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고, 박성현 선수는 그리스의 에반겔리아 프사라를 110-101로 가볍게 일축하고 준결승전에 올라 영국의 앨리슨 윌리암슨 선수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남한의 황희태 선수는 유도 90킬로그램급 준결승에 진출해 일본 선수와 결승 진출을 위한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 70킬로그램급에 나선 남한의 김미정은 1회전에서 벨기에 선수에게 패해 탈락했고, 같은 체급에 출전한 북한의 김련미도 8강전에서 오스트리아 선수에게 패해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습니다. 이밖에, 남한의 손승모 선수가 배드민턴 남자 단식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엠씨= 그런가 하면, 남한 축구 대표팀은 17일 열린 아프리카의 말리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며 예선 전적 1승 2무로 조 2위로 8강전에 진출하는 짜릿한 드라마를 연출했는데요……

이= 남한은 올림픽 축구 말리와의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3-3의 짜릿한 무승부를 연출하면서, 1948년 런던 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후 무려 56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축구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남한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7분과 23분, 그리고 후반 10분에 말리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0-3으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후반 12분과 14분에 조재진의 연속골과 후반 20분 상대 수비의 자책골로 3-3 무승부를 만드는 막판 투혼을 발휘하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한국은 예선 전적 1승 2무 승점 5점으로 말리에 이어 조 2위로 8강전에 진출해 B조 1위와 준결승전 진출을 다투게 됐습니다.

엠씨= 마지막으로 각국 메달 획득 현황을 살펴 보겠습니다.

이= 중국이 금메달 10개로 계속 메달 종합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초반 부진을 만회하면서 금메달 7개로 2위로 뛰어 올랐고, 금메달 6개의 호주와 일본이 각각 3위와 4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일본의 강세가 돋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5개로 종합 15위에 그쳤던 일본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유도에서 금메달 4개를 건졌고, 수영과 남자 체조 단체전에서 금메달 하나씩을 보탰습니다. 앞으로도 유도와 여자레슬링, 육상, 야구 등에서도 금메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이번 대회 목표였던 금메달 7개를 훨씬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남한은 금메달 하나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3위를 달리고 있고, 오늘 메달 추가에 실패한 북한은 은메달 2개 동메달 하나로 23위로 처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