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11 테러 진상조사 위원회는 알-카이다가 자행한, 피랍여객기를 이용하는 것같은 형태의 테러공격에 대해 미국 방공체제는 전혀 준비를 갖추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17일 발표된 9-11 진상조사 위원회 보고서는 미국의 항공업계나 군사 관계관들이 피랍여객기를 유도탄처럼 이용하는 테러 공격에 대처하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았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 9-11 테러공격이 벌어졌을때 혼동과 잘못된 정보, 통신착오 등으로 대응조치에 지장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백악관이 당시 워싱턴쪽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를 격추하라고 명령을 내렸으나 넉 대의 피랍여객기들 가운데 마지막 네 번째 여객기가 추락할때까지 전투기 조종사들에게 격추명령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죠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알-카이다와 관련을 맺고 있었다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미국의 9-11 테러 진상조사 위원회가 사담 후세인 전이라크 독재자와 테러리스트 조직 알-카이다간의 연계에 관해 신뢰할수 있는 증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힌 지 하루 뒤인 17일 기자들에게 자신의 행정부는 이라크가 9-11 테러리스트 공격음모에 직접 관련됐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사담 후세인의 테러리스트와의 관련은 잘 알려졌던 일이었으며 알-카이다와 사담 후세인의 접촉은 여러 번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관해 뉴욕 타임스 신문은 부쉬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을 테러와의 전쟁에 연결지으려 한 명백히 부정직한 노력에 관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도 알-카이다 요원들이 사담 후세인의 집권당시 이라크에서 활동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밖에 9-11 테러 진상조사에서 알-카이다가 당초 납치 여객기들을 한국등 아시아 지역에서 충돌시킬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9-11테러 진상조사 위원회는 17일 공개된 보고서에서 알-카이다의 공격은 납치 여객기들을 일본과 싱가포르, 한국에서 폭파하거나 충돌시키는 것을 포함한 두 부분의 계획으로 구상됐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알-카이다 두목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지역의 공격과 공조가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로 아시아 지역 공격을 거부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9-11 진상조사 위원회는 17일 공개 청문회를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