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촌 소식 알아보는 순서입니다.

오늘은 문주원 기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미국은 5월 31일 한국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국경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보내고 있죠?

문:

네, 그렇습니다. 오늘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쳐 희생한 미군들을 기리는 날입니다. 오늘 이곳 워싱턴 근교 버지니아에 있는 알링턴 국립 묘지와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 기념관 그리고 지난 주말에 개관된 제 2차 세계 대전 기념관 주변에서는 예전의 군복을 차려입은 칠팔십대의 참전 용사들과 전몰 장병 가족들, 그리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마침 구름이 잔뜩 낀 가운데 간간히 비가 내리면서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국회 의사당 앞 주요 도로에서 하루종일 각종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 가운에 오전 중에는 조지 부쉬 대통령이 알링턴 국립 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무명 용사의 비에 헌화하고 기념 연설을 했습니다.

앵커:

메모리얼 데이와 관련해서, 최근 미국에서는 참전 용사들의 경험을 역사로 기록해 후세에 전하려는 계획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죠?

문:

네, 그렇습니다. 미국회 도서관이 주관하는 ‘참전용사 역사 프로젝트’라는 계획인데요, 빌 클린턴 대통령이 2000년 10월에 관련 법안에 서명한 이래 2001년 11월부터 미 전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참전용사 역사 프로젝트는 많은 참전 용사들이 이미 사망했고 생존해 있는 참전 용사들 조차 여생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자칫 소실될수 있는 소중한 역사를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 전해주려는 의도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주최측은 메모리엘 데이를 맞아 스미소니언 박물관 주변에 대형 텐트 여러채를 설치하고 워싱턴을 찾은 참전 용사들이 직접 들려주는 경험담을 비디오와 오디오로 녹화, 녹음하는 한편, 이들의 편지나 일기, 사진들을 기증받고 있습니다. 또한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이번 메모이얼 데이 휴일 내내 직접 녹음기를 들고 다니면서 박물관과 기념관을 찾은 참전용사들의 육성을 녹음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전쟁에 관한 역사도 계획에 포함된다고 하던데요? 어떻습니까?

문:

네, 참전용사 역사 프로젝트는 1, 2차 세계 대전과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걸프 전쟁 이렇게 5개 전쟁들에 참가했던 군인들로 부터 직접적인 경험을 듣고 기록화 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따라서 이 계획이 마무리 되면 한국전 참전 용사들이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한국 전쟁의 일면을 접할수 있게 될 것입니다. 수집된 육성 녹음들은 이미 미국회 도서관 웹싸이트를 통해서도 게재되기 시작했구요, 모든 기록과 수집품들은 미국회 도서관에 영구 소장되며 참전 용사들의 경험담들을 한데 묶은 책도 발간될 예정입니다.

앵커:

한편, 한 참전용사 단체가 부쉬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고 하죠?

문:

네, 해마다 메모리얼 데이가 되면 “롤링 선더”라는 단체 소속의 참전 용사들이 오토바이 퍼레이드를 펼치기 위해서 이곳 워싱턴에 집결합니다. 이 롤링 선더의 주축은 바로 베트남 참전 용사들인데요, 이들이 올해 퍼레이드를 앞두고 부쉬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부쉬 대통령의 대선 경쟁 상대인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가 바로 베트남 참전 용사 출신이라는 사실인데요, 따라서 베트남 참전 용사 단체가 전우인 케리 후보가 아닌 부쉬 대통령을 지지함으로서 케리 후보에게는 타격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구촌 소식 알아보는 순서, 오늘은 문주원 기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