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휘발유 엔진과 전기 모터 등 2개의 동력원을 이용해 구동되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때 호기심의 대상일 뿐이었던 하이브리드 차량이 미국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서서히 편입하고 있는 현재의 추세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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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의 자동차 제조회사인 토요다는 지난 1997년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어스]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혼다 자동차가 1999년 말에 [인사이트]라는 이름의 2인승 소형 승용차를 출시하면서 미국의 하이브리드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존재 이유로는 높은 연비와 함께 배기가스 방출이 적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하이브리드 차량은 순수한 전기 자동차와는 달리 전지를 재충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는 R.L. 폴크 앤 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해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의 수가 25퍼센트나 증가했습니다. 폴크 사의 분석가 마크 포제이 씨는 그같은 강력한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혼다 시빅과 토요다 프리어스가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포제이 씨는 설명하면서, 내년에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픽업 트럭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그리고 중형 승용차들도 대거 출시될 예정이어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미국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포제이 씨는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이 계속 성장할 또 다른 이유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포제이 씨는 휘발유 가격 상승도 한 가지 요인이 된다고 지적하면서, 그동안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단지 호기심만 보이던 사람들이 이제는 보다 진지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혼다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차량을 미국 자동차 시장의 주류에 편입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혼다 자동차 대변인 크리스 노툰 씨의 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노툰 대변인은 최근 혼다 자동차가 올해 안에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중형 세단 어코드 V-6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면서, 시빅 하이브리드가 주로 높은 연비를 위한 차량이었던 반면에 어코트 V-6 하이브리드는 연비 뿐만 아니라 기존의 V-6 세단보다 뛰어난 성능을 지닌 차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미국 서부와 동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미국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캘리포니아 주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선도하고 있다고, 폴크 사의 마크 포제이 씨는 설명했습니다.

포제이 씨는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항상 배기가스 방출량이 적고 연비가 높은 차량이 큰 주목을 받아 왔다고 말하고, 현재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 플로리다와 메릴랜드, 그리고 워싱턴 주 등 5개 주가 하이브리드 차량이 가장 많이 팔리는 지역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자들은 기존의 휘발유 엔진 차량을 구매할 때 보다 2천 달러에서 3천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혼다 자동차의 노툰 대변인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4기통 휘발유 엔진 외에도 하이브리드를 위한 전기 모터가 추가로 부착돼 있고, 전기 모터에는 전지와 통제 장치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2003년에 미국에 등록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4만3천 여대 였습니다. 그러나, 전체 차량 판매대수 천 6백만대에 비하면 아직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양대 자동차 제조회사 포드와 제네랄 모터 사가 올해 하이브리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과 픽업 트럭을 선보이고, 혼다와 토요다가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할 경우, 하이브리드를 운전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