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유럽가입을 강력히 추진해온 레셰크 밀레르 총리는 약속했던 대로 폴란드가 유럽연합의 정회원이 된지 하루만에 사임했습니다. 그리고 마레크 벨카 전재무장관이 신임 총리로 지명됐습니다. 레셰크 밀레르 전총리 정부는 폴란드에서 공산정권이 붕괴된후 역대 정부들 가운데 가장 낮은 국민의 지지도를 기록했습니다.

밀레르 총리지명자는 이달 안에 폴란드 의회에서 인준을 받아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폴란드는 조기 총선거를 실시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는 폴란드가 유럽연합 가입이라는 큰 과제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큰 정치적 소용돌이속에 빠져 들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폴란드에서는 유럽연합에 폴란드가 정회원국으로 가입하는 5월 1일 하루 전날 밤에 대대적인 축하행사가 펼처진 가운데 정치적 소용돌이가 촉발되었습니다 . 폴란드의 민주 좌파동맹 정부는 폴란드를 대규모 개혁으로 이끌었으나 경제난과 비리사건으로 국민의 지지를 크게 상실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폴란드의 정치적 장래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레셰크 밀레르 전총리의 후임 마레크 벨카 총리 지명자는 민주 좌파동맹 소속입니다. 벨카 총리 지명자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현재 거의 20퍼센트에 달하는 실업율을 끌어내리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벨카 총리 지명자는 그같은 다짐과는 상관없이 집권당이면서 의회의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 좌파동맹의 많은 과제를 떠안고 있다고 관측통들은 지적합니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소재 민간 연구단체인 공공정책 연구소의 야체크 쿠샤르치크 부소장은 폴란드의 정치판도가 사분오열되고 있고, 과격 정당과 군소 대중 정당들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 폴란드의 정치상황은 혼란속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같은 정치혼란 속에서 질서를 회복할 방안을 찾기가 대단히 어렵게 돼 있습니다. 폴란드의 정치상황이 이렇게 혼란 국면에 빠져들게 된 주요인은 정부와 집권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극도로 하락했다는 점입니다. 반면에 과격 정당들에 대한 지지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폴란드의 과격정당들 가운데 자위당이 주요 정당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자위당은 경제 상황이 최악에 빠져 있는 농촌 지역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도시지역에서도 지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자위당 이외에 개혁정당을 자처하는 시민당도 국민의 지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기업 로비활동가인 마레크 마트라셰크씨는 시민당이 친서유럽 성향을 띠고 있다고 말합니다.

“ 시민당은 지난 몇 년 동안 산재해온 개혁정당들의 5대부분이 새로운 지도부아래 결속된 정당입니다. 시민당은 폴란드의 전진을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그리고 족벌주의와 부패의 종식을 원하는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계층으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획득하고 있습니다. 시민당 지지자들은 폴란드가 서유럽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

마케르 벨카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의회의 인준표결은 이달 중순께 있을 예정입니다. 벨카 총리 지명자는 인준을 받을 자신이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문제는 벨카 지명자 인준을 승인하기에는 국회의원들이 너무나 심하게 분열돼 있다는 점이라고 관측통들은 지적합니다. 벨카 지명자가 의회의 인준을 받지 못할 경우 조치 총선거실시가 불가피합니다.

만약에 조기 총선거가 실시된다고 하더라도 그 분명한 판가름이 나지 않을른지도 모른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공공정책 연구소, 쿠샤르치크 부소장의 말입니다.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정치상황이 너무나도 분열돼 있기때문에 선거실시후에 새로운 연립정부가 구성될 수 있을른지 조차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

대부분의 폴란드 국민들은 정치적 개편에 관한 전망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가 하면 일부 폴란드 국민은 정치 개편이 정치체제를 정화하는데 도움이 될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폴란드는 공산체제 붕괴후 지난 몇 해 동안에 경제적으로 고통스러운 구조개혁을 극복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정치적 구조개혁이 뒤따르게 될른지도 모른다고 관측통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